갱엿
시골장을 걷다 보니 시장 한모퉁이에 '갱엿'이 눈에 확~ 들어온다. 옛날 엿장수는 목판에 갱엿을 깔아 놓고 넙적한 정 같은 쇠판을 엿에 대고 가위뒤 손잡이로 딱! 하고 치면 엿이 떨어져 나오는데..... 세월이 흐른 지금은 "망치와 과도"로..... 하지만 엿모양은 그때나 지금이나 엿장수 맘대로 잘려 있다. 그시절 최대의 먹거리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들은 집안 구석구석 뒤져서 안신는 신발, 구멍난 양은그릇, 빈병등을 찾아 엿장수에게 갖다주면 엿장수는 엿에 정을 대고 쳐서 떨어져 나온 엿을 건넨다. 그런데 엿의 양이 가져간 고물의 가치완 상관없이 엿장수 맘대로 떼어 줬다. 계산은 오직 엿장수 맘대로 였는데 고물을 계산 할 물가정보도 없고 가격정보도 없다. 엿에도 역시 가격표가 있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