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가지]-----/사진속 세상 133

방화대교

2009년 8월 말에 찍은 사진이다. 서울 강서구 방화동과 경기도 고양시 강매동을 잇는 다리이며 총 연장 2,559m로 왕복 4차선 교량이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구간 중 서울특별시 입궁에 건설된 다리이다. 한강을 횡단하는 다리 가운데 1999년 27번째로 완공된 최장 교량이다. 특히 중앙부 540m의 아치 트러스(arch truss)교는 비행기의 이착륙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미관이 뛰어나서 남쪽의 개화산과 북쪽의 행주산성 등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으로 진출입하는 전용 고속도로의 일부로, 올림필대로와 연결되는 88분기점과 자유로(강변북로)와 연결되는 북로분기점 사이에 위치한다. 기존의 한강 교량과는 달리 강서구 방화동이나 경기도 고양시 방향으로 진출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인천국제..

2023년 8월 31일 슈퍼 블루문이 떴다.

2023년 8월 31일 한달 중 두 번째 뜬 보름달이면서 가장 큰 달인 '슈퍼 블루문'이 뜬다. 오늘을 놓치면 14년을 기다려야 한다. 슈퍼문은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운 지점인 근지점에 위치할 때 뜨는 보름달을 뜻한다. 슈퍼문은 달이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원지점 보름달(미니문)보다 14% 크고 밝기는 30% 밝게 관측된다. 또 블루문은 한 달에 두 번째 뜨는 보름달을 뜻하다. 달은 약 29.56일을 주기로 위상이 변하기 때문에 2년 8개월 마다 보름달이 한 달에 한 번 더 뜨게 된다. 이 경우 한 계절에 보름달이 4번 뜨게 되는데, 이때 3번째 뜨는 보름달이 블루문이 된다. 슈퍼문과 블루문을 합친 슈퍼 블루문은 드물게 생긴다. 보통 10여년에 한 번이다. 가장 최근은 2018년 1월 31일이었고, ..

무지개

처서가 지났는데 요즘 비가 자주온다. 그 덕에 극한 더위는 한풀 꺽인듯 하지만 농사엔 별 도움이 안된다. 한차레 소낙비가 지나가더니 해가 서산으로 넘어갈 즈음 동쪽 하늘에 커다란 무지개가 떠 올라 보는이들의 입에서 탄성이 절로 난다. 오랜만에 보는 무지개, 이제는 무지개 보기가 예전만 못하다. 예전엔 좌측 산등에서 우측 산등선 까지 넓은 무지개를 보았였는데 지금은 높은 건물들이 하늘을 가리니 스카이 라인이 좁아져 온전한 무지개 보기가 힘들다.

감자

어제 택배 두상자가 집에 배달됐다. 꽤 커다란 박스 한개, 그보다 작은 또 하나의 박스... 사돈께서 정성스럽게 농사지은 것을 맛 보라며 보내주신 것이다. 커다란 박스를 열어보니 자주색 감자와 흰색 감자를 한가득 담았고 맨 위에 신문지로 덮었으나 뚜껑이 다 안닫혀 조금 벌어진걸 테이프로 마감한 그야말로 고봉으로 담은 상태였다. 도회지에선 마트에서 적당량 담은걸 사다 먹었지 이렇게 많은 양의 감자를 쟁여두고 먹었던 기억이 없다. 많은 양의 감자를 보고 있자니 잘 보관하여 남김없이 알뜰하게 먹을 일이 난감하기도 하고 아주 어릴적 감자먹고 체했던 기억이 아련히 떠오른다. 내가 국민학교(초등학교) 3~4학년 때 일이니 어언 60여넌 전이다. 그날은 5일장이 서던 장날 이었는데, 우리집은 시장에서 조금 떨어져 있..

풍선덩굴에 풍선이 열리다.

비오는 날 빼고 이틀에 한번씩 커다란 주전자에 물을 채워 이녀석 한테 가는게 습관이 됐다. 지난해 11월 초 사돈 내외와 점심 약속이 있어 아침일찍 핸들을 잡고 달려 갔는데 내가 조금 일찍 도착했다. 식당 야외 쉼터에 풍선덩굴이 막바지 가을에 용을쓰며 매달려 있기에 가까이 다가가니 누러케 익은 풍선 속에는 콩알탄 만한 까만 열매에 하얀 곤지를 찍고 매달려 있기에 어릴적 추억이 되살아 나며 아직 멸종하지 않고 살아 생명을 이어가고 있구나 싶어 십여개 채취했다. 나 어린시절엔 꽃밭에 꽃이 지금처럼 다양하지 않았다. 더군다나 덩굴식물은 나팔꽃, 수세미, 풍선덩굴 정도가 때론 포도나무가 보였던 기억이 있고 풍선덩굴은 꽃이 작아 그런지 그중 더욱 보기 힘들었던 것 같다. 하얀꽃이 작아 꽃 향은 물론 별 폼은 없지..

쌍무지개

올 해는 봄부터 유난히 비가 자주 내렸다. 장마는 짧게 끝났지만 본격 여름에 접어들며 유난히 무더운 더위을 식혀주기 라도 하려는듯 소나기가 자주 내렸는데 지난 8월 8일 저녁 7시경 세차게 퍼붓던 소나기가 지나가더니 구름 사이로 서쪽으로 기울던 햇살이 얼굴을 내밀며 동쪽 하늘에 '빨주노초파남보'의 커다란 쌍무지개를 만들었다. 어릴때는 무지개를 가끔씩 볼 기회가 있었던것 같은데 요즘은 오염된 대기 때문일까? 무지개 보기가 쉽지 않다. 어디선가 환호성에 밖을 내다보고 늦게 동쪽 하늘에 쌍무지개가 뜬것을 알아채고 급하게 카메라를 꺼내 뒷 배란다 앞 배란다를 오가며 무지개를 쫒았는데 남서향 아파트 다 보니 동쪽에 떠오른 무지개가 끝부분만 찍히고 곧 무지개는 사라졌다. 그리고 카메라 f 값을 살피니 f4.5에 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