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목> 네발나비과 엉겅퀴 꽃을 살피는데 느닷없이 한마리의 나비가 앉는다. 근데 이녀석 어디서 천적과 격열한 전투를 벌인건지 날개가 엉망이다. 날개가 온전해도 살아가기 험한 자연에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게 될지 심히 걱정이 된다. 심하게 상한 날개 때문에 부자연 스럽지만 열심히 펄럭이며 꿀을 찾는 모습이 짠하다. 그나마 커다란 엉겅퀴 꽃술에 찾아와 머리를 처박고 꿀을 빨고 있으니 다른꽃 보다는 오래 머물 수 있을듯... 힘들게 찾아온 놈에게 방해꾼이 되지 않으려고 슬그머니 자리를 피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