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나비목- 나비 109

흰줄표범나비의 애환

나비목> 네발나비과 엉겅퀴 꽃을 살피는데 느닷없이 한마리의 나비가 앉는다. 근데 이녀석 어디서 천적과 격열한 전투를 벌인건지 날개가 엉망이다. 날개가 온전해도 살아가기 험한 자연에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게 될지 심히 걱정이 된다. 심하게 상한 날개 때문에 부자연 스럽지만 열심히 펄럭이며 꿀을 찾는 모습이 짠하다. 그나마 커다란 엉겅퀴 꽃술에 찾아와 머리를 처박고 꿀을 빨고 있으니 다른꽃 보다는 오래 머물 수 있을듯... 힘들게 찾아온 놈에게 방해꾼이 되지 않으려고 슬그머니 자리를 피해준다.

익모초 꽃에서 꿀을 빨고있는 호랑나비

나비목> 호랑나비과> 호랑나비아과 한반도 전역에 분포하며, 개체수가 많다. 대표적 나비로 옛명칭은 호접(胡蝶)이라 한다. 봄형과 여름형이 있으며 암컷은 수컷보다 조금 크다. 애벌레는 다 자라면 몸길이가 45mm에 이르며 몸빛깔은 녹색이고 셋째마디에 뱀눈 모양의 무늬가 있다. 몸 양 옆에는 검은색의 빗줄이 2개 있다. 알을 낳을 때는 탱자나무, 귤나무, 산초나무의 잎 뒷면이나 줄기에 1개씩 낳는다. 익모초의 꽃에 매달려 꿀을 빨고 있어 카메라를 들이 대는데 입맛에 맞지 않는지 바로 자리를 뜨고 만다.

청띠신선나비

나비목> 네발나비과 몸길이 50~60mm이다. 암컷과 수컷은 빛깔이나 무늬의 차이가 적어 배끝의 모양으로 구별을 한다. 여름형은 날개 아랫면에 검은색·갈색·청백색의 가는 무늬가 많고 색의 짙고 연함이 뚜렷하나, 가을형은 흑갈색을 띠며 색의 짙고 연함의 차이가 적다. 노숙 애벌레의 몸길이는 45mm에 달하며, 몸은 원통형으로 검은색이고 돌기는 노란색이다. 추운 겨울 숲 속 나뭇잎 밑에서 나비로 지내다 기온이 올라가면 날갯짓을 하며 다시 세상으로 되돌아오는 몇몇 종류의 월동형 나비를 보면 그저 신비롭기만 하다. 나비 상태로 혹독한 영하 25를 견뎌내며 봄에 다시 우리 곁에 나타나는 네발나비, 청띠신선나비를 보면 경이롭기만 하다. 4월 3일(토)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 만개한 벚꽃이 지기전 꽃놀이 다녀오겠다고..

남방부전나비

나비목> 부전나비과 부전나비는 나비들 중 작은 그룹으로 ‘부전’은 사진 액자 모서리가 다치지 않도록 끼우는 삼각형 모양의 조형물이며, “작고, 예쁘다”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그 뜻처럼 작고 예쁜 나비들이 이 부전나비들이다. 남방부전나비는 앞날개의 길이는 9-16mm로 봄부터 가을까지 번식한다. 이름에 남방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데 이 나비는 주로 남부지방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부전나비다.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 평균 기온이 많이 올라가다 보니 남방부전나비가 서울 근교에서도 심심치 않게 나타나 나의 카메라에 잡혔다. 애벌레의 먹이 식물은 흔하게 자라는 괭이밥으로 잎은 주로 새벽녘과 저녁시간대에 갉아먹으며, 낮에는 잎 뒷면에서 휴식을 취하는 편으로 종령이 되면 괭이밥 줄기에 매달려 번데기가 되는데 땅콩을 세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