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마르티스(나의 애완동물) 16

아이!! 추워!!

기온이 영하 10도에 육박하니 털쉐타까지 입혔는데도 요놈이 추워해 궁여지책으로 수건을 목에 둘러줬다. 수건목도리가 눈을 가려 매만져 주니 가만히 있다. 오랜만에 시골 정취에 취해 추운 날씨에도 마냥 즐거운, 우리집 애와견 꼭지 금 뛰어 놀드니 갑갑한지 도리질 하며 수건을 벗겨낸다. 오랜만에 시골 정취에 취해 추운 날씨에도 마냥 즐거운듯 뛰어 놀더니, 갑갑한지 도리질 하며 수건을 벗겨낸다.

꼭지의 밀어

나의 애완동물 마르티스 종으로 이름은 '꼭지'다. 저녁 땅거미가 내려 앉을 쯤 집 뒤 공원으로 산책을 데리고 갔다. 늘 그렇듯 나와 함께 걷던 녀석이 송아지 반 만한 놈이 보이니까 그대로 달려간다. 목줄도 아직 안채운 상태 였는데 달려가니 말릴 틈이 없었다.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겠다 싶었는데 상대 녀석은 다행히 무척 순한 녀석이었다. 잔디 밭에서 두녀석은 오랜 친구인듯 크게 원을 그리머 뛰어 논다. 두녀석이 뛰고 노는 모습에서 꼭지의 표정을 읽을 수 있었는데 즐거워 하는 표정을 역역히 읽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시간은 오래가지 못하고 말았는데 커다란 덩치로 달리다 보니, 그만 지쳐 주저 앉고 말은 것이다. 그러자 꼭지란 녀석 겁도 없이 커다란 누렁이(숀)를 올라타고, 귀를 잡아 끌고... 다시 뛰자..

꼭지의 즐거운 한때

꼭지가 공원에서 산책 나온 숀 이라는 친구(?)를 처음 만났다. 언제나 처럼 겁 없이 달려간다. 그놈도 친구가 그리 웠던지 덩치로 봐서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데 교감이 통하는지 바로 친구가 돼 준다. 잔디밭을 이리 뛰고 저리 뒹굴고..... 해는 저물어 가지만 꼭지는 즐거움에 입이 찢어져 다물지 못하고 헉헉 거리며 쫓아 다니다 뭐라고 하는지 서로 입을 귀에 대고 소곤소곤...... 아마 다음에 또 만날 약속을 하는 걸까?? 어찌나 천진스럽게 놀아 대는지 집으로 향 할 수가 없다. 그래 날이면 날마다 있는 기회도 아닌데 실컷 놀아라 어둡기는 하지만 나도 이참에 움직이는 피사체에 셧터 한번 눌러 보자...... 큰 놈이 성큼 성큼 가면 꼭지는 주특기인 귀를 펄럭이며 꽁지가 빠지게 뛰어간다. 그래도 기분은 만..

나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는 놈

이녀석 내가 하는일은 뭐든지 관심을 넘어 호기심까지 발동해서 나의 행동을 관찰한다. 카메라를 들이대든 후레쉬를 터트리든 먹이나 간식을 주든...... 어느땐 저놈이 나의 애완견인지? 내가 저놈의 애완인인지? 구분이 안갈때가있다.. 무언가 고뇌에 찬 철학적인 모습 (내가 너무 비약해서 해석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