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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우이령 풍경...3

송 죽 2019. 5. 14. 00:47

웅장한 오봉의 모습에 넋이 나간다.


날씨가 쾌청해 보였지만 바람이 없어 

먼 거리는 엷은 안개가 드리워져 안타까움을 안겨준다.


좋은 사진 하나 찍으려고 오봉을 바라보며  

 여러 장 찍으며 한 장은 건지겠지 했는데 그건 내 바램일 뿐... 

마음은 오봉으로 올라 가보고 싶은 심정이다.




우이령길은 소귀고개로 알려진 고개 정상을 넘어가면,

전망 데크가 한 군데 있는데 


전망 데크 말고도 길을 내려오는 곳곳 교현리 초입까지 

조금씩 틀어지는 도로의 각도에 따라 오봉을 조망할 수 있다.


그때마다 오봉을 찍었으니 이번 편에서는 '오봉'만 늘어놓은 느낌이다.




지나가는 산객에게 카메라를 부탁하고 한 컷!


앞에 풍경...1에 이어 이번엔 이곳 우이령에 오게된 사연을 적어 보려 한다.


이 우리령 고개는 김신조가 청와대로 침입하기 위해 침투한(1. 21사태) 루트라고 해서 

1969년 부터 일반인 통행이 금지되고 도봉산에 벙커를 건설하게 된다.


1971년 우리 중대원 들은 

이곳 우이령 계곡에 3개월 동안 야영을 하며, 

벙커 작업에 필요한 시멘트를 

오전에 1포, 오후에 1포씩 1일 2포를 짊어지고 도봉산을 올랐던 곳으로


힘든 작업 중 대원들이 약속하길 

새천년인 2000년 10월 10일에 

이곳 도봉산 벙커에서 만날 것을 약속했다.


우이령은 그동안 통행이 금지 되었으나 몇 해전(2009년 7월) 통금이 풀리자 

이곳을 걸으며 고생했던 옛 추억을 회상 하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이미 고령의 체력이다 보니 주저 주저하며 몇 해가 지났고

해가 갈수록 체력이 점점 약해져 더 미루다가는 영영 못갈것 같아,


작년 가을 대략적인 날을 올 5월로 약속하고 밀어 붙여 

이제야 우이령 길을 걷게 되었다.


그러니 묵고 묵은 숙제를 하고 있는 것이다.




옛 무용 담을 이야기 하며 길을 걷는다.












오봉 전망대




노변사방사업개요

경기도 양주사방관리소에서 

우이령 길에 흙이 무너져 내리지 않도록 사방사업을 했다는 기념비 


시행기간: 1966년 6월 ~1967년 10월

소요예산: 현금 161,962원,  (현재가 81,960,000원)

양곡 107,507kg (80kg 기준 약1,343가마)

사방사업 총 소요금액: 약 497,962,000원

소요인원: 34,916명


소요예산 항목에 현금과 양곡이 함께 기재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양곡이 돈과 같이 취급되었던 당시 시대적 상황을 엿볼 수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오봉' 과 '관음봉'




























도봉산의 물개바위(좌)와 칼바위(우)...???












가깝게 보였던 계곡인데 맑은물이 흐르면 금상첨화 일텐데

아타깝게 마른 계곡으로 바닥만 겨우 적시고 있다.












매우 큰 바위, 멀리서 보면 어떤 모습일까?

길가에 있으니 낙석방지 철망을 뒤집어 쓰고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해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교현리로 2시까지 오기로한 사람이 아직 서울에 있다고 

다시 의자에 앉아 힘들게 지고온 막걸리로 목을 축인다.








나는 여유롭게 '오봉'을 앞에서 부터 차례로 찍어 봤다.
























지금 시간이 12시 40분

시간이 넉넉하니 막걸리 파티가 쉽게 끝나지 않을것 같다.








막걸리 파티를 끝내고 다시 걸음을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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