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가지]-----/부천과 둘레길

하우고개~성주산 정상~ 이성근 묘(부천 둘레길 2구간)

송 죽 2019. 4. 1. 01:01


하우고개 구름다리를 건너면 쉼터와 운동설비가 있는 넓은 공간이 있다.




능선을 따라 넓은 등산로가 이어지고 

장송들이 기개(氣槪)롭게 자라고 있어 보기 좋다.




소나무에 정신 팔려 걷다 보니 끝이 안보이는 계단이 나온다.

경사도 꽤 급한 경사다.




이런땐 그저 무념무상으로 한계단 한계단 밟고 오르는 수 밖에...

그러나 평소 운동이 부족했던 나의 다리는 어쩔 수 없이 한계를 느낀다.




발걸음이 힘드니 자꾸 하늘을 찌르듯 솟아난 소나무에 신경을 써본다.



 

한계단 한계단 밟고 올라온 계단을 뒤돌아 보니 

경사가 꽤 급경사로 지금껏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








나무가지 사이로 하우고개 건너편 능선도 찍어보고




역광으로 검게 나오던 시흥시 쪽이 나무 사이로 밝게 보인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소래터널 입구와 

요즘 한창 아파트를 신축하고 있는 시흥시의 모습이다.




등산로 옆에 누군가 세운 석탑이 눈길을 끈다.




계단이 끝나고 야자매트가 깔린 길이 시작된다.




길지않은 야자매트는 길이 끝나고

'쉬어가는 숲'이 나타난다.

 







'쉬어가는 숲'에서 잠시 쉬었다 다시 정상으로 오른다.




우측에 '쉬어가는숲' 의자가 보인다.




성주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




조금 오르다 보니 정상이 보인다.




정상에는 6각형의 쉼터 '퍼걸러'가 있고

뒤로 군부대 철조망이 가로막고 있어 삼거리가 된다.




하우고개에서 올라온 길과 군부대 철망이 가로막고 있으니

군부대 철망이 정상부를 포함하여 능선을 따라 좌, 우로 둘러있어

능선을 따라 우측과 좌측으로 길이 갈라진다.


나는 마리고개로 갈 계획이고 또 다른 길은 소래산으로 가는 길이다.


소래산은 곤충을 찍으러 몇 번 갔었지만 정상은 아직 한번도 오르지 못한 곳이라

잠시 갈등하며 욕심을 내보고 싶지만 시간이 늦어 무리하는 것 같아 

다음에 좋은 날 잡기로 하고 계획한 대로 우측 길을 선택한다.




소래산으로 가는 쪽에 귀성약수터 가는 이정표가 있다.




성주산 정상 쉼터에서 부천 시가지를 찍었는데 

역시 나무가지에 사진이 별로다.




마리고개 방향의 내리막 길로

좌측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 곧게 길이 나 있다.




철조망과 나란히 나있는 길은 지루할 만치 길게 이어진다.




부천 시가지쪽 전경이며

이후 시흥시 쪽은 군부대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겨우내 동면에 들었던 진달래가 

봄 햇살을 받으며 곧 꽃망울을 터트리려고 한다.
















조금 전 하산하기 시작한 정상을 바라보니 꽤 많이 내려왔다 ...

그런데 철조망은 끝날 줄 모른다.








이제 등산로는 군부대 철망을 좌로 하고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온다.








시가지가 점점 가깝게 느껴진다.




팥배나무 열매가 겨우내 매달려 있다가 바짝 마른 체 새봄을 맞는다.




















하우고개는 내가 지금 지나온 길이고

소사경찰서로 갈까? 송학약수터로 갈까? 다시 갈등 한다.

해는 저물어 가고, 지나는 사람도 없으니

민가 쪽으로 가야겠다고 소사경찰서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부천의 렌드마크 답게 '스타펠리움아파트'가 눈에 확 들어 온다.

조금전 까지 발아래 있었는데 이제는 눈을 위로 봐야 전체가 보인다ㅣ.








우측으로 길을 따라 내려오니 

넓게 곡장이 조성되어 있는 묘가 나타 나는데 예사롭지 않게 보인다.




이성근의 묘와 좌측에 이제황의 묘비




 ‘만송선생사예정선이공성근지묘

배숙인파평윤씨부좌’라고 

새겨져 있다.


이 묘비는 좌측 묘비로 최근에 세워 놓은 듯하다.


묘 우측에도 같은 묘비가 세워져 있는데

측 묘비는 처음부터 설치된 듯 세월의 흔적이 묻어있고

이(좌측) 묘비는 최근에 세운 듯 깨끗해 보인다.




새로 만든듯한 좌측 묘비의 뒷면과 측면




묘에는 웅장한 호석으로 둘러져 있고 

상석과 향로석은 최근에 설치한 듯 깨끗하게 보이며 혼유석은 없었다.




 ‘만송선생사예정선이공성근지묘

배숙인파평윤씨부좌’라고 

새겨져 있다.


이 묘비는 우측에 세워진 묘비로

처음 묘가 설치될 때 세워 놓은 듯 세월이 읽혀지고,


같은 묘비가 묘 좌측에도  세워져 있는데

좌측에 묘비는 최근에 세워 놓은 듯 깨끗하다.








'이제황지묘'


'가의대부동지중추부사겸오위도총부

부총관훈련원도정정선 이공휘제황지묘'라고 써있다.

이성근의 묘 위에 묘비만 서있고 묘는 보이지 않는다.




이성근의 묘는 부인 파평 윤씨와의 합장묘로, 

봉분 주위에는 할개가 조성되어 있으며 

묘역에는 묘비, 상석, 향로석, 문인석, 망주석 등의 석물이 갖추어져 있다. 


문인석, 망주석이 왼쪽 오른쪽에 있고,  

상석과 향로석은 근래에 만든듯 깨끗해 보인다.


묘 입구에 입간판이 서있는게 보여

 무언가 설명이 있을 줄 알았는데, 

사진을 찍고 가보니 아무 내용이 없어 

실망하고 돌아설 수 밖에 없었다.




정명고등학교 철조망 담장을 따라 길게 난 길로 내려와




좌회전 해서 내려 오는데

주변에 오래되고 관리가 안된 묘와 묘비가 여기저기 널려있어

이곳이 옛날에 공동묘지가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다.




30~40m내려오니 깨끗한 도로가 눈에 들어오는데

보는 순간 어느 사도에 들어왔나 생각했다.




오가는 차도 없고 도로 관리도 잘 되어있다.




부천 시가지을 바라보며 걸어 내려온다.












도로 밑으로 바라본 풍경




사도인줄 알았는데 노선 버스(6번)가 올라 오고있다.

그렇다면 여기가 '마리고개'인가?








잘 만들어진 도로를 조금 더 내려오니 건물들이 보이고,

 버스 정류장이 나타나며 노선 버스가 2개나 있다.


다음 정거장(전진아파트)이 두 노선버스의 종점인듯 하다.












도로변엔 아름들이 벚나무가 심어져 있고 

조만간 꽃망울이 꽃피울듯 부풀어 있다.




길가의 벚나무








주택가에 내려오니 성주산 정상이 보인다. 




뉘집 담장안 산수유 나무에 노한 꽃이 만발하고 

지닌해 열렸던 붉은 열매를 아직도 매달고 있다. 




















성주산 정상을 바라보며...




성주로에 도착해서 찾은 버스 정류장은 

'부천남중학교'이며 송내지구대가 있다.


집에 돌아와 지도를 검색하니,

내가 하산한 산뜻한 도로는 전진아파트 입구 진입로 였다.


둘레길 2구간 미종주 구간 종주는 버스 6번, 6-2번을 타고 

종점인 전진아파트에서 시작하면 될것 같다.




여기서 버스타고 집에 왔다.

나머지 구간도 조속히 다녀와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