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울 구름다리'
부천시 작동에서 고강동으로 넘어가는 다리이다.
이 다리를 건너 고강동 선사유적 공원으로 간다.
작동 능고개쪽에서 고강동 선사유적지(철쭉동산)를 안내하는 이정표
고강동 선사유적은 고강동과 작동에 있는
해발 91.6m의 청룡산 정상부와 주변 능선에 위치한다.
이곳은 부천시의 북동부 끝자락에 해당하며,
행정구역상으로 고강본동, 고강동, 작동 등 3개 동에 걸쳐 있다.
유적이 위치한 청룡산은 낮고 경사가 완만한 구릉으로
현재는 주택가에 둘러싸여 섬처럼 되어 있으며,
경인고속도로가 구릉의 중앙부를 동서로 관통하면서
구릉이 남북 방향으로 양분되어 있다.
경인고속도로 공사로 양분된 고강동과 작동을 이어주는 육교로
'고리울 구름다리'라 불린다.
현 위치가 경인 고속도로 중간인데
창이 투명하면 좀 더 좋았을 텐데 우유빛으로 밖을 볼 수 없는게 아쉽다.
'고리울 구름다리'를 건너오니
이정표가 유적지를 가르쳐 주고 있어
쉽게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날이 접점 어두워 지는데
길게 뻗은 길이 조바심 나게 한다.
저 앞에 언덕이 장안사산 정상부로 적석환구유구 발굴 터 다.
선사유적공원을 오르는 길가 바위가 예사로워 보이지 않는다.
드디어 선사유적공원 도착
팔각정에 '적석환구유구(積石環構遺構)'모형이 1/20로 축소되어 있다.
경인고속도로 북쪽으로 68.9m의 주능선을 따라
완형 또는 일부 파괴된 주거지 11기가 위치한다.
입구 입간판에 수혈주거지 전경, 고강동 유적 출토유뮬,
지형도 및 우구배치도, 적석환구 제사유적 전경 등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지도 윗쪽이 북쪽으로 고강동, 가운데 가로지른 것이 경인고속도로,
아래가 작동 환구유구와 적석유구가 발굴되어 다시 복토 한 곳이다.
적석환구 제사유적 발굴 전경
천재지단
'천화대'
'발화석'
불을 일으키기 위하여 활비비를 비비기 위한 구멍이 파여 있는 돌을 말한다.
비비돌이라고도 한다.
불을 일으키는 방법은 일반적으로 마찰열을 이용하는데
나무봉을 두 손으로 감싸 잡고 돌려 비비면
마찰에 의한 열이 발생하면서 불쏘시개에 옮겨붙도록 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바닥돌로 사용한 것을 발화석이라고 한다.
'천화대'나 '발화석'이 주변에서 찾아보기 힘든
화강석으로 만들어져 어울리지 않는듯 하다.
주변에 있는 돌과 같은 재질로 만들었으면 좀 더 실감이 날 것 같다.
제사(祭祀) 유적으로 보이는 '적석환구유구(積石環構遺構)'모형
전편(부천둘레길1코스 3일차...4)에서
산꼭대기에 복토하고 동아줄로 둘러쳐져 있는 곳에서 발굴된
'적석환구' 모형을 1/20로 축소하여
이곳 고강동 선사유적 공원에 만들어 놓았다.
선사유적지비
경인고속도로 신월동 방향
경인고속도로 맞은면 작동쪽 '부천시 조망대'
선사유적공원을 둘러보고 내려오는데
주변이 철쭉나무 군락을 이루고 있었고
'시민기부 철쭉동산' 이라는 팻말이 있어 의구심이 해결.
처음 본 철쭉 군락
철쭉 군락은 이것이 끝이 아니고 시작에 불과했고
그 규모가 원미산 진달래 동산에 버금가는 규모였다.
모두가 철쭉나무다.
철쭉동산 입구
철쭉동산을 나오니
경인고속도로를 건널 수 있는 '고리울 구름다리' 입구가 나오며
부천 순환둘레길의 시작점 이기도 하다.
찬우물 + 사루지서낭당
찬우물은 봉배산 중턱에 자리잡은 선사유적지 아래에 위치한 우물이다.
선사인들이 이용한 우물이기도 하고
장갯말 동네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마을 대동 우물이기도 했다.
이 곳 찬우물이란 명칭은 물맛이 좋고 아주 차가워 붙여진 것이다.
찬우물 아래로 장갯말에 속한 집들이 몇 채 들어서 있었다.
이곳 장 갯말 이 도당산(사루지) 꼭대기에 위치한 사루지 서낭당은
고리울의 두번째 할머니 서낭당으로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이었다.
음력 7월 1일에 금달래 서낭당과 함께 당고사를 지냈다.
부천둘레길 1구간
나에겐 이곳이 끝 지점이고 이곳에서 출발하면 시작 점이 된다.
이렇게 해서 부천둘레길 1구간 향토유적 숲길
(소사역~원미산~선사유적공원)을 모두 끝낸 것 같다.
조망이 좋은 길을 걸으려고 숲에 잎이 피기 전 한 겨울을 선택했는데
잎은 없었지만 나무들이 우거져 조망은 생각했던 것 보다 많이 실망을 줬다.
다음은 2 구간 산림욕 길을 가려고 한다.
철쭉 동산을 내려오니
광장과 야외무대가 눈에 들어오고 화장실도 있다.
'측백나무'
공원조성 전부터 마을 상징목으로 수령 약 150년된 보호수
고강선사유적공원 입구
고강 선사유적공원 입구에서
대로로 나오니 '간대미 사거리'로 나왔다.
경인고속도로 옆이라는건 알겠는데, 여기가 어디쯤 일까?
고강선사유적공원 입구에서 큰길로 나왔다는것 밖에는 모겠으니
우선 버스 정류장을 찾아간다.
다행히 집에가는 버스노선이 3개나 보인다.
잠시 후 50-1번이 거의 빈 차로 와 자리를 잡고 앉았다.
주변은 어느새 어두워 지고
차창 밖으로 상가의 불빛이 밝게 비추는데,
초행 산길이라 내심 걱정도 했지만
이정표만 보고도 오늘 목표한 지점에
별 이변 없이 완주하여 도착했고
낮에 얼었던 몸이 녹으며 졸음이 쏳아져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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