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간 부천 둘레길 '1구간 향토유적숲길'을 돌았는데
이번엔 '5구간 누리길'을 걷기로 한다.
5구간 누리길은 춘의산을 한바퀴 돌아오는 코스로
춘의산 정상에 있는 춘의정을 찾아 가는데
지도를 검색해 보니 쉽고 가깝게 가려면
춘이역에서 올라가면 쉽겠는데
그러면 지난 1코스와 연계가 안되는것 같아
부천 종합운동장역에서 부터 시작하면 연결이 될것 같아
부천 종합운동장 역으로 갔다.
'춘의정'
경기도 부천시 '춘의산'은 높이 106m로
원미구 춘의동·도당동과 오정구 여월동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이다.
춘의산 주봉을 매봉이라 했다.
그 이유는 옛날 부평관아가 있던 인천시 부평구 계산동에서 이쪽을 바라보면
산세가 마치 '매가 웅크리고 앉아있는 형상'과 같이 뾰족하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부천의 상징새가 '보라매'인데 이 매봉과 연고가 있어 결정된 것 같다고 한다.
춘의산을 일명 '와우산'이라고도 했는데
이는 산세가 마치 '큰 소가 누워 있는 형상과 같다'하여 붙여진 것이다.
춘의산 서쪽 골짜기에는 '우산방죽골'이라는 마을이 있었다.
이 지역은 언제나 따뜻한 봄과 같은 지역이어서 이렇게 불렀으며
이 산 남쪽 골짜기에는 '양짓말'이라는 마을이 있는데
이 마을은 한겨울에도 따뜻한 봄과 갈다'는
이 지역의 기후로 인해 붙여진 명칭임을 알 수 있게 한다.
춘의산 정상은 6.25사변 당시 영국군이 주둔하면서
뾰족하던 정상을 평평하게 깎아 옛 모습은 찾 수 없으나
지금도 군부대와 배수지가 자리하고 있어 또 다른 중요한 의미를 주고 있다.
이곳은 내동에 정착한 전주 이씨 사직공 후손들이
종중산으로 시제를 지내는 곳이다.
춘의산 주봉 남쪽으로 또 하나의 봉우리가 있는 데
이 봉우리를 당아래 사람들은 '춘지봉'이라 칭했다.
뜻을 풀자면 '봄의 터'라 할 수 있다.
지도 가운데 검은 실선으로 표시한 곳이 춘의산으로
이날 걸은 누리길 구간이다,
이날 걸은 구간을 푸른색으로 표시해 봤다.
지하철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시작하여 춘의정으로 →
벚꽃동산 → 아기장수바위 → 장미원 → 옹기박물관 → 베르네천 하류 까지 와
지하철 7호선 까치울 역에서 전철을 타고 집으로 귀가
부천 둘레길 5구간 누리길
지하철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 역 4번출구
5번 출구는 대곡~소사 복선전철 환승역 공사로
2021년 6월 까지 폐쇄 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양지바른 둔덕에 핀 '개불알풀꽃'
기상 관측 이래 최악의 미세 먼지가 1주일 이상 지속되더니
이날은 전형적인 꽃샘 추위가 몰려와 기온이 영하로 하강하고
메마른 강풍이 불며 먼지 바람을 일으키는 심술굳은 날씨였다.
4번 출구로 나와 구길인 원미로에 접어들어
조금 걸으니 산으로 오르는 길이 있어 무작정 올라 간다.
소로 옆으로 식재 된듯한 소나무들이 예사롭게 보이질 않는다.
식재된 듯한 나무들이 빽빽히 늘어서 있어
이 길은 사유지인 것을 직감케 하여
오던길 다시 내려가는데
이런 시행착오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다시 차도로 되돌아 나와 걷다보니 입간판이 눈에 들어오는데
아! 저걸 이정표 삼으면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 건물 코너에 넓은 골목길이 있어
조금 전 입간판은 잊은 채 골목길로 들어가 봤더니
산길을 찾았다 싶을때 다시 막다른 길이 나온다.
많은 간판들 사이로 '부천 천문과학관' 가는 길이라는 간판에
다시 희망을 갖고 걸어간다.
난데없이 삼거리가 나오는데
생소한 '여월농업공원'이라는 엄청난 규모의 공원이 나타난다.
좌측이 여월농업공원 이고
우측 붉은 건물이 '중요 무형문화재 부천 전수관' 이다.
아쉽게 이 여월농업공원은 올 1월 1일부터 폐쇄한다고 ...
우측에 여월농업공원 담장을 끼고 일직선의 도로가 나오는데
여기까지 오며 여러번 되돌아 나오다 보니 반신반의 하며 걷는다.
담장을 끼고 끝까지 와 보니 삼거리가 나온다.
하지만 누리길의 이정표는 보이지 않아 잠시 망설인다.
우측길은 부천 천문과학관으로 가는 길이니
간선도로 같으니 등산로로 가고싶어
좌측 길인 전주이씨 종중선산쪽을 택하고 걷기 시작한다.
전주이씨 효령대군파 사직공 부천 종준선산의 묘
묘역은 철망으로 담이 쳐져있어 가까이 가지 못하고
철조망 밖에서 담아 봤다.
누구의 묘 인지 모르지만
시내 한복판에 헤아리기 어려운 여러기의 묘에는
호석과 묘비, 상석과 향로석이 있으며 망주석 까지 서 있었고
주변이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어 매우 보기 좋았다.
자료를 검색하다 이곳이
내동에 정착한 전주 이씨 사직공 후손들이
종중산으로 시제를 지내는 곳이라는 걸 알았다.
건물 옆으로 넓은 주차장이 있었고
춘의산으로 오르는 길을 못 찾고 30분 넘게 헤메다 보니
이곳으로 들어가 등산로를 찾아 볼까 생각도 했는데
안들어 가길 잘했지, 나중에 정상을 올라 보니
철조망은 정상까지 빈틈없이 설치되어 있어
다시 내려와야 하는 실수를 범할 뻔 했다.
철조망 속 소나무가 멋져서 한컷
넓은 삼각형으로 돌아 온 길이
다시 대로변이 나오겠다 싶을때 작은 등산로 입구가 보인다.
등산로 입구에서 왔던 길을 사진에 담아 봤다.
붉은 건물과 그 뒤로 전주이씨 종중 묘가 보인다.
산길로 접어들어 조금 걸으니 어런저런 물건들이 널려있어
막힌길이 아닌가 불길한 생각이 든다.
민가의 흔적을 지나오니 드디어 등산로를 찾았다는 안도감이 든다.
이 등산로는 우측에 철조망이 둘러쳐 있고
철조망을 따라 춘의정 까지 길게 이어져 있다.
철조망 밖 등산로 주변으로도
여기저기 여러 개의 묘가 깔끔하게 잘 다듬어져 있다.
넓은 묘 주변에 나무가 없으니 멀리 원미산이 보인다.
원미산 들꽃세상과 부천종합운동장 뒷편이다.
부천 종합운동장 뒤 원미산
부천종합운동장과 우측에 진달래 동산 이며
뒤로 병풍처럼 둘러있는 산이 원미산이다.
멀리 원미산 '원미정'이 보인다.
밑에는 중앙그린빌 아파트가 보인다.
숨이 차오를 즈음 눈아래에 꽤 넓은 쉼터가 보인다.
춘의산 입구를 찾아 헤매느라 계획보다 한시간을 오버했다.
드디어 누리길 지도가 보이고
'춘의정'
지금까지 올라온 길이 부천종합운동장역 방향이다.
이제 벚꽃 동산으로 갈 계획이다.
춘의정 현판을 넣고 사진을 찍으려 하는데
완전 역광으로 노출을 높이고, 후레쉬를 터트리고 해서 간신히 찍었다.
춘의정에 올라 부천 시내를 내려다 본다.
춘의동 아파트형 공장들과 중동 리첸시아가 보인다.
춘의동 아파트형 공장
춘의정 천장
춘의정의 마루바닥
춘의정 단청
춘의정 계단
이제 춘의정에서 벚꽃동산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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