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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둘레길1코스 3일차...3

송 죽 2019. 2. 24. 16:04

부천 둘레길 1구간 향토유적숲길을 걷다,

 오래전 부터 가보고 싶던 원각사를 둘러보고

원각사에서 올라와 다시 둘레길로 접어들어 수렁고개로 간다.


사진에 좌측으로 샛길이 있어 

늘 이곳으로 올라오고 내려가고 하던 길이었고, 

좀 더 가면 작동 길과 나란히 가는 샛길이 나오며 

부천수목원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앞으로 가게 될 길은 처음 가보는 길이라 

조금은 설렘과 두려움이 겹친다.




내가 갈 길은 국기봉 쪽이다.




위 지도 우측 노란색으로 표시한 곳이 이번에 올린 사진의 구간이다.




앞으로 갈 길을 검정색으로 표시(좌 상)해 봤다.




부천수목원 쪽으로 울타리를 해 놓았는데

울타리면 꼭 있는 개구멍도 보인다.




온수동 쪽으로 역시 숲에 가려 제대로 구분이 어렵다.












발밑에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듯한 것에 

우선 사진을 찍고 살펴보니 뭔가 심어 놓은게 역역한데...




자세히 살펴보니 '탱자나무' 인듯 하다.




처음 본 것이 다가 아니고

계단 옆으로 비닐봉지를 덮어 놓은게 여러개 보인다.


내용물이 궁굼해 좀 더 살펴봤지만 비닐이 벗겨진 곳은 더 이상 없다.

내가 처음 본 것은 그중 비닐이 벗겨진 것을 본 것이다. 








조금은 경사가 있는 계단 위에 쉼터가 있고,

 쉼터엔 운동 기구도 있다.



다시 야자매트가 깔린 내리막 길이 시작된다.




서울(구로)쪽 사진인데 위치는 구분이 안된다.








여기 까지는 와봤던 길이다.


좌측으로 가면 부천 수목원(무릉도원) 으로 가는데

생물유전자원보존 및 시설물 안전관리을 위해 다니지 말라는 팻말이 붙어 있다.




이제부터 눈길도 발길도 처음인 길을 간다.




조금 가다보니 급경사의 계단이 나오는 삼거리가 나오니

어느길을 가야 할지 잠시 고민에 빠져있는데

누군가 지나는 인기척이 있어 붙잡고 물어본다. 


수렁고개로 가려는데 어느길로 가야 하냐고 물으니

양쪽 다 갈 수 있는 길이라고 알려준다.




다시 한번 이정표를 확인 하니 작동터널 내려가는 입구인데

숲이 우거져 주변이 구분이 안된다.




작동터널 상부까지 내려가는 급경사 내리막길이다.




좀 더 가니 도로가 보이고 버스가 다닌다.




작동터널 갈적엔 이 길로 가길 권한다.

아까 급경사를 이 길로 가면 옆으로 완만하게 돌아서 가는 길이 된다. 




터널에 거의 도착했다.

터널은 의외로 넓은 공간이었다.




지나온 길이 온수역 방향, 앞으로 국기봉 밫향으로 간다.




작동터널 위에서 궁동터널을 바라 본 모습




작동터널 위 모습으로, 와룡산과 지양산(봉배산)을 이어주는 생태 통로이다.

※[봉배산(지양산)은 부천지역에서 인천 계양산과 통하는 

봉화를 올렸던 산이라 하여 봉배산으로 불려진 산이다.]

 

작동터널을 통해 구로구 궁동과 부천시 오정구 여월동을 연결하는 6차선 도로가 지나고 있다. 


수렁고개는 과거 이 고개를 절개해 그 사이로 작동~궁동 간 도로를 개설했다가 

후에 절개한 곳에 터널을 만들고 그 위를 메워 다시 복원한 것이라고 한다.


 밑에 직선으로 보이는 길이, 위에 급경사 계단과 이어지는 길이다.




작동터널을 건너 맞은편 지양산(봉배산)으로 오르며 수렁고개를 오르고 있다.

땅이 매우 질어서 '수렁고개'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사람들이 겨우 지게를 지고갈 수 있을 정도의 고개였으므로,

온수에 있는 사람들이 오거나 

까치울 사람들이 볼 일이 있을 때만 오르내리는 곳이었다.


수렁고개의 왼편에는 '냇물이 많아 질은 골짜기'라는 어원을 가진 지골이 있는데.

지골에 있는 약수터가 옻이 오른 사람들에게 효험이 있다는 소문이 자자하여

약수를 떠가는 사람들이 주로 수렁고개를 이용하기도 했다.




서울시 구로구 궁동 성짓골에서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여월동으로 넘어가는 고개.




제법 경사가 급한 구간입니다.








수렁고개를 지나 절골 약수터로 간다.




이런 돌 무덤이 군데군데 제법 있던데, 

뭘 의미 하는지??? 




좌 우 에는 숲이 가려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된다.




긴 구간은 아니지만

제법 경사가 급한 구간도 있다.




이정표가 있지만 지명이 낮설어 별 도움이 안된다.








잠시 망설이며 걷는데  

생각지 않은 지형지물이 나타나 가까이 다가가 보니 

까치울정수장이라는걸 직감할 수 있었고

내가 지금 어디쯤에 있다는걸 감으로 알 수 있었다.




정수장의 규모가 밑에서 보던 것과는 달리 

정수시설이 상당히 대규모 설비다.




지나가는 사람이 있으면 길을 묻고 싶은데

지양산(봉배산)으로 넘어오니 인적이 거의 끊긴듯 보이질 않는다.




멀리 원미산을 찍어 본다.

하지만 공기 질도 않좋아 먼 시야는 않좋고, 

앞엔 숲과 철조망이 촛점 맞추는걸 방해한다.








이정표가 반갑다.




우여곡절 끝에 절골 약수터에 도착

주변이 꽤 넓음을 느끼게 하는 약수터다.




옛날 이곳에 절이 있었는데, 

절에 빈대가 너무 많아 중이 절을 버리고 도망갔다는 이야기가

'절골 ' 이름의 유래이다.





약수터 주변의 시설들도 꽤 세련됐다.




2009년 9월에 작성된 공지사항 이니 

약 10년 전 이야기이군요.

극심한 가뭄과 부천시와 목동간 도로 개설로 산허리가 끊기고

정수장 건립 등 주위환경의 변화로 수위가 낮아져 

물이 완전히 고갈되어 약수터로서의 기능이 완전히 마비되었다. 


이에 많은 예산을 들여 지표로 부터 5m를 파 암반을 뚫어 수맥을 발견하고

 새로운 집수정을 교환하여 정수기능을 보강하였다며 

깨끗하고 쾌적한 주위환경 조성에 동참을 호소한다.


지도에는 '지양산(봉배산)'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절골약수회장은 '지향산'이라고 써 놓아 수정이 되었으면 좋겠다.




위에 공지사항과는 달리 지난 1월 14일 수질 검사엔 '부적합' 판정을 받아

사용을 금지한다는 경고문 까지 붙었으니 처음 찾아간 나는 물을 못 마셔 실망이 크다.




많은 수량은 아니지만 쉼 없이 흘러 내리는 물이 꽤 정갈해 보인다.




수렁 고개에서 오는 또 다른 길인 모양이다.




이곳에 오니 숲에서 조금 해방된 느낌이라

저 현수막 있는 곳에서 좌회전 해야 하는데 직진해서 나가본다.












숲 밖으로 나오니 넓은 밭이 있고 시야가 넓어지며 

멀리 까지 시야가 확 트여 가슴은 시원해 밭 길을 걸어 보았다. 
















저 앞에 숲으로 가야 한다.












잠시 외도를 하며 멀리 도회지도 보고

앞으로 걸어갈 숲도 보며 휴식을 갖었다.




다시 숲 길로 접어들어 걷기 시작한다.




이 곳도 詩가 있다.




둘레길엔 가로등이 잘 정비되어 있어

밤에 이 길을 걷는다는 생각을 해 본다.




짧지만 소나무 터널도 지나가 본다.




















길가에 놓인 의자가 낮 설지 않다.








늘어진 고개라는 '능고개'에 왔다.




옛날부터 우리말로 '능고개'라고 불려왔다.

늘어진 고개라는 뜻의 '는고개' 라는 말에서 어원을 찾을 수 있는데,

지양산(봉배산)이 동쪽으로 쭉 늘어져 있는 곳에 있는 고개라는 이야기이다.


조선시대에는 '능너머고개' 라는 이름도 있었고,

한자 표기로는 능현(陵峴)이라고 기록되어있다.

부천이 개발되기 전에 서울로 가는 주요 통로였다고 한다.




까치울 터널이 보인다.




서울쪽




까치울 터널 상부를 찍은 사진아다.

가운데 작은 쉼터와 보행로를 약간의 곡선을 주어 멋을 냈으며

주변에 조경이 잘 가꾸어져 있다.




까치울 터널 동쪽 서울방향 신월로




까치울터널 서쪽인 부천시 작동 




부천시 작동




서울시 신월동

예전엔 남부순환로에서 신월시영아파트 까지 길이 있었고

이 길은 신월시영아파트 앞에서 연장되어 이곳까지 신설된 길로 보인다.




서울 양천구에서 설치한 주변 지도

부천시에서 설치한 지도는 보이질 않는다.








주변 명소가 소개 되었는데

서울 양천구에서 설치하다 보니 부천의 명소는 없다.


부천시와 양천구가 함께 사용하고자 만든 둘레길 일텐데

부천시 쪽의 내용이 없으니 왠지 비교가 되고, 쁩쓸한 기분이 든다.




터널 위에 공원이라기 보다는

동네 놀이터 같은 분위기다.








까치울 터널을 지나 맞은편 산으로 올라가는 계단




계단을 이용해 맞은편 범바위산 쪽으로 올라 

까치울 터널을 내려다 본 모습




계단을 올라 조금 가니 팻말과 함께 이정표가 기다린다.




경숙옹주 묘로 가는 길을 가르키고 있는데

얼마나 가야 하는지 답답하다.







좁은길을 따라 가니 넓은 묘소가 보이고 

조금전 건너왔던 까치울 터널이 나온다.




까치울 터널

좀 전 공원이 저 터널 위에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