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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루브르박물관...1

송 죽 2011. 9. 1. 00:06

 

 어제 저녁 세느강 유람선에서 본 루브르박물관의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13세기에 파리를 방어하기 위해 세운 요새였는데 
프랑수아 1세, 샤를 5세 등에 의하여 왕궁으로 증축 되었으며 
루이 14세가 베르사이유 궁전으로 가기 전까지 궁전으로 사용되었지만 
지금은 세계 3대박물관중 하나인 루브르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사진이나 석고상으로만 보던 
최후의 만찬, 모나리자, 비너스 상, 니케 상 등 많은 명작 진품들을 보게됩니다. 

 

 

 

저앞에 보이는 아치형 문으로 입장하는데 남자 어린이가 다가와 뭔가를 디밀더군요. 
(초등학생으로 추측 되던데 이시간에 학교도 안가나?) 
언뜻보니 유니세프에 기금을 기부하라는 내용과 
밑에는 국적, 주소, 성명 그리고 기부금액과 싸인을 하게 되어 있더군요. 
앞에가던 가이드는 신경쓰지 말고 빨리 따라 오라고 손짓합니다.   

쓰리맞아 다 털리기도 하는데 유니세프에 기부되던 꼬마가 생활에 보테쓰던 그건 꼬마 몫이니 
나는 좋은일 한번 하자 마음먹고 5달러를 내미니 손사래 치며 앞에사람 기록(10유로 헌금)을 가르칩니다.   

다시 주머니에서 10유로를 (여행내내 큰돈은 가방에 넣고 2~30유로를 주머니에 넣고 다님) 건네주니 
이녀석 나를 친한친구 대하듯 연신 팔을 잡고 쓰다듬으며 고맙다고 인사를 하는데 
나는 친근함 보다는 허리에 찬 가방이 신경쓰여 경계를 늦추지 않으며

신속히 기록을 했지요.(국적, 주소,....) 

그리고 돌아보니 우리 일행은 이미 입구로 들어가고 사라진 상태..... 
아침부터 디시 뛰기 시작합니다. 

 

 

루브르박물관 중앙에 있는 유리피라미드 지하의 '나폴레옹 홀'로 
유리를 투시하고 들어오는 자연광이 영국 대영박물관에 이어 매우 인상적으로 닥아 오더군요.   

이 나폴레옹 홀은 지하철과도 연결되어 있으며, 
관람중 일행을 잃어버리면 이곳에서 만날것을 약속하며 
 입장하기 위한 모든 절차(입장권 구입, 기념품점, 안내책자 구입)가 이곳에서 이루어지지요.

온 세계 사람 다 이용하는 나선형의 계단과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는데 계단은 텅 비었군요. 
이곳에서도 휴대품 검사를 하고 입장합니다. 

 

 

 허리에 찬 가방인데 에펠탑에서 사진 촬영중 
소매치기가 나의 가방 자크를 여는 순간을 감지하고 제지하여 
더이상 불행한 사태는 면했지만 그 후론 가방에 신경쓰느라 관광이 제대로 되질 않았습니다.   

 이동중 불심검문을 받을 수 있다니 여권은 늘 휴대해야 하며 
현금 또한 집시(소매치기)가 노리는 1순위 품목으로  
가방에 여권과 돈을 휴대하고 다니려니 신경이 쓰여 
생각끝에 여행가방 자물통을 자크에 채웠습니다.   

입구에서 만났던 꼬마가 나쁜맘 먹은 집시 아이 였다면 이걸보고 혀을 찻을겁니다.....ㅎ 
가이드의 설명을 듣는 수신기 이어폰도 보이는군요. 
한쪽 귀에만 꼿고 나머지 하나는 저렇게 내려놓은 것이지요. 

 

 

각자 가이드의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수신기를 수령하고 체널을 맞춥니다.  

 

 

 이런 모습으로 수신기를 목에 걸고 
귀중품은 앞을 향해 허리에 차고 관람을 시작합니다.  

 

 

삼성전자 후원으로 제작된 한글판 안내지도입니다. 

입장시 나폴레옹 홀에서 공짜(무료)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이드 안내를 받는 우리는 현장에서 자세히 읽어 볼 시간이 없었어요. 

 

 

패키지의 잇점일까요.? 
단체입장 예약손님 이라고 박물관 직원 가이드를 붙여 주는데 
그분의 안내로 긴줄을 피해 쉽게 드농관 1층 이태리 조각방으로 입장했습니다. 
(박물관은 드농관, 리슐리외관, 쉴리관 등 크게 3개관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이 아저씨가 박물관 직원 가이드로 별로 하는일은 없이 관람내내 붙어다니느데 
오히려 우리의 감시자 같은 기분이 듭니다. 
(인솔 가이드, 현지 한국인 가이드, 현지인 직원 가이드 이렇게 가이드만 3명이 됩니다.)  

 

 

루브르박물관의 천장 

 

 

 이곳도 아름다운 천장화와 부조들이 금박을 두르고 빈틈없이 채워져 있군요. 

 

 

안토니오 카노바 作 '에로스의 키스로 되살아난 프시케' (168x155)   

사랑의 신 큐피트가 연인인 프시케를 살리기 위해 키스하는 장면으로 
 돌로 만들어진게 맞나 할 정도로 세밀하고 역동적인 아름다움이 표현되었다고 이구동성 감탄 하더군요. 

 

 

또다른 작품의 안토니오 카노바의 '에로스와 프시케' (높이 145cm) 
프시케가 나비를 건네고 있는 모습으로 참 다정해 보입니다.  

 

 

작자미상, 백대리석, 청동조각, '카미유, 제사장의 보좌' 
고대 그리스 에트루리아 유물 (높이 137cm) 

 

 

 미켈란젤로 作 '교황 율리오 2세 무덤의 죽어가는 노예'상 
눈을 감고 잠자는듯 편안한 표정의 느낌을 줘 '잠자는 노예'상 이라고도 하는데...  

 

 

 위와 같은 사유로 만든 미켈란젤로의 '저항하는 노예'상 
천재조각가는 힘이 들어간 근육의 표현으로 제목을 이해하게 합니다.  

 

 

작자미상 '진리의 여신과 예술의 신을 발견한 시간의 신' 
뒷배경이 어두웠으면 섬세한 조각작품이 좀더 선명하게 표현됐을 텐데 ...   

 

 

헤르메스와 페르세우스의 두 형상과 
섬세하게 조각된 부조로 장식한 정면의 현관 (75x548x714) 

 

 

엄청난 규모의 궁전이 박물관으로 바뀌면서 나폴레옹은 원정국에서 약탈한 예술품으로 채우고 
동시에 해외 예술품의 대대적 매입을 병행했다고 합니다. 
그 덕분에 우리들은 다양한 국적의 예술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하고 있습니다. 

 

 

  금속 공예가 "벤베누토 셀리니" 作 '퐁텐블로의 요정' (409x205) 
중앙에 옆으로 길게 누운 요정 주변으로 
 뿔이 밖으로 길게 뻗어 나가 있는 사슴을 비롯 해 
다양한 동식물들이 빈 공간 없이 표현되어 있는데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벽에  있는 청동주조 조각입니다. 

 

 

박물관 마당 한가운데 거대한 유리 피라미드입니다.   

1981년 미테랑 대통령의 대 루브르 계획의 일환으로
중국계 미국인 이오 밍 페이가 디자인 해서 
다이야몬드 처럼 깍은 유리 675장, 직사각형 유리 118장으로 만들어진 것이며 
루브르의 고풍스러움을 해친다는 비난도 있었지만 
유리 피라미드의 차가운 철골과 섬세한 유리의 느낌이 
고전과 현대를 절묘하게 융합시켰다는 훌륭한 평을 들으며 
이제는 박물관의 명물이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