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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꽃

장미목> 콩과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길목에 피는꽃 '등꽃'이다. 등은 등나무를 뜻하는 한자 藤에서 유래하였다. 藤은 중국 당나라 때에 만들어진 한자어로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덩굴'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오밀조밀 모여 꽃송이가 되고 꽃송이 마다 은은한 꽃향을 발산하며 아래로 주렁주렁 매달려 피니 마치 폭포처럼 쏟아져 내리는듯 하다. 부천중앙공원(일명: 부천쎈팍) 한복판을 대각선으로 가로 지르는 능소화와 등나무 터널이 명물이다. 몇해전만 해도 이때쯤 등나무그늘 속에 들어가면 진한 꽃향과 함께 하늘이 듬성듬성 보였는데 이제는 터널 안에서 만큼은 하늘이 보이질 않는다.

송화

구과목> 소나무과 요 몇일 비가 내려 땅을 적시고 나면 아스팔트 바닥에 물이 고였던 자리엔 노란 얼룩을 만든다. 송화가루는 어린시절 명절에나 맛보던 최고의 간식거리 송화다식을 만드는 귀한 식재료였다. 소나무에 꽃이 피어 그 식재료인 송화가루 날리는 시기가 온 것이다.​ 소나무는 암꽃과 수꽃이 한 나무에 피는 자웅동주(암수한그루) 그러니까 호박 줄기에 암꽃과 수꽃이 함께피고 수꽃은 꽃만 피어 있지만 암꽃에는 꽃밑에 호박을 달고 피듯 소나무도 수꽃은 새가지 밑부분에 송화가루만 듬뿍 담고 있고 암꽃은 새가지 끝부분에 미리 자주색 솔방울 모양을 갖추고 달려 있다. 그런데 가능한 자기 나무 수꽃의 꽃가루(송화가루)를 받지 않기 위해 암꽃은 수꽃 윗부분에 피며 꽃이피는 시기도 수꽃이 먼져 피어 송화가루를 다른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