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헌수 승전비
삼랑성의 동문을 들어서 뒤돌아 본 사진아디.
최근에 보수한 듯, 그러나 깨끗한 아치 부분의 벽돌이 왠지 눈에 거슬린다.
고증에 의해 보수를 했겠지만 석축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 그렇다.
느티나무 (수고: 22m, 둘레: 3.4m, 수령: 약 350년)
삼랑성 동문 입구에 우뚝 서 있는 이 느티나무는
조선 중기에 성곽 주변에 심은 나무로,
외침으로부터 성곽을 튼튼하게 지키려는 국방상의 의미가 아닌가 한다.
병인양요 때 변변한 무기 하나 없이
프랑스 함대를 맞아 싸워 이긴 양헌수 장군을 추모하듯,
수세가 매우 왕성하고 단풍과 녹음이 아름다운 이 느티나무는
동문 안의 전등사와 마을을 오가는 길가의 풍치목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묵언의 역사를 전하며 심터를 제공하고 있다.
승용차가 성문을 빠져 나가는 모습
아마 전등사 주지 쯤 되나 보다 하며 좋게 해석 해 본다.
요즘 소나무에 꽂혀 자주 카메라를 들이 대는데
이곳 전등사에 오니 예전엔 안보이던 쭉쭉 뻗은 노송이 많이 보인다.
오늘은 노송의 껍질에 질감을 살려 찍어 보려고
보이는 노송마다 하늘을 올려다 보며 카메라를 들이 댄다.
전등사 소나무
수령: 약 300년, 수고: 21m, 나무둘레: 2.5m
아름드리 큰 소나무가 많은 전등사의 동문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마주하게 되는
이 소나무는 아직도 아물지 않은 큰 상처가 선명하게 남아 있다.
일본은 태평양 전쟁이 막바지에 이르자
쇠붙이를 얻기 위해 사찰의 종, 숟가락, 젓가락까지 공출이란 이름으로 빼앗아 가면서
소나무의 송진까지 공출품목에 넣어서 수탈 하였다.
지금도 주변의 큰 소나무에서 발견되는 상처들은
태평양 전쟁당시 무기의 대체 연료로 송진을 채취하기 위해 만든
침략의 깊은 상흔의 흔적으로 보는 이들에게 침묵의 역사를 전하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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