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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향원정

송 죽 2014. 12. 26. 21:24

 

향원정은 1867~1873년 사이에 지어진 정자며 경복궁 건청궁 앞에 있다.(보물 제1761호)

 

후궁영역의 뒤 정원으로 만들어진 연못 안에는 원래 취로정이 있었는데

고종이 건청궁을 창건하면서 그 자리에 향원정을 새로 지어 건청궁의 앞 정원이 되었다.

 

부정형의 연못에 둥근 섬을 만들고 육각정자를 세웠으며

원래는 북쪽으로 취향교가 놓여 건청궁과 연결했으나 6.25때 파괴되었고

현재 있는 남쪽의 취향교는 1953년에 놓여졌다.

 

다리를 건너 들어가 볼 수 있으면 좋겠는데 마음뿐이다.

언젠가 경회루 같이 특별관림이 있길 바라며...

 

 

 

향원정 북쪽엔 우리나라 전기의 발상지를 알리는 표지석이 있다.

 

고종황제의 어명으로 1887년 3월 6일 향원정 연못가에 발전기를 설치하여

 건청궁에 환한 전기불이 켜지면서 시작된 곳이다.

 

서양인들이 발전기를 돌려 점등시킨 이 전등불은

미국의 에디슨이 백열전구를 발명한지 8년만에 한반도에 들어온 것으로

이는 동아시아 최초였다고 하며

에디슨의 일기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고 한다.

"세상에 동양의 신비한 왕궁에 내가 발명한 전등이 켜지다....꿈만 같다."

 

새로운 문명을 수용할 개화의 신호였다.

그러나 당시의 발전기는 잦은 고장과 전기 기술의 미숙으로

장안의 온 백성들의 관심을 크게 모았던 전기불은

자주 꺼졌다 켜졌다 하는 바람에 '건달불'이란 별명을 얻었다.

 

참고로 2013년 10월 우리나라 발전설비 용량은 76,565MW

                       2014년 7월 현재 우리나라의 발전량이 무려 45,671Gwh이다.

 

 

 

향원정

 

 

 

좌측에 향원정, 가운데 북악산 밑에 보이는 한옥이 '건청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