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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롤마을 교회와 무덤

송 죽 2012. 5. 1. 14:57

 

혼자 아침산책을 나와 주변이 어두워 망설이던 교회로 발길을 옮겨봅니다.

 

 

 

어디에서도 인적을 느낄 수 없는 조용한 동네입니다.

단 한곳 느낀곳이 우측 차량옆에서 소리가 들리기에 유리창을 들여다 봤더니 

우리가 묵은 호텔 주방이고 아침준비를 하느라 빵을 만들며 분주하더군요.  

 

 

 

종탑

 

 

 

교회 담 모퉁이

 

 

 

담 모퉁이를 돌아 철문을 열고 들어서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섬찟 놀랐는데

다음 행동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잠시 망설여 지더군요.

 

 

 

일단 사진부터 한장 찍고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살그머니 들어섰는데 마당엔 자갈을 깔아놔 발을 옮길때 마다 소리가 크게 들리네요.

 

 

 

잠시 둘러보고 다시 망설입니다.

저 안으로 깊숙히 들어갈 것인가?

아니면 왔던길 문열고 되돌아 갈것인가?

 

 

 

조금 망설이고 시간을 지체 했더니 마음이 안정 되더군요.

호기심도 발동하니 용기를 내어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동네 구석구석 깨끗한 동내였지만

이곳은 더할나위 없이 정갈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제각각 개성을 살린 개인묘에서 가족묘까지 꽤 많은 묘가 있었습니다.

 

 

 

어느 묘든 초가 올려져 있고 봄꽃들이 심어져 있으며

화분도 놓여 있는데 모두가 생화였습니다.

 

 

 

 

 

 

 

 

 

 

 

묘지는 모두 다른 모습을 하고있어 둘러보는데 지루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정성스럽게 만든 저마다의 개성있는 장식이 

볼수록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흥미롭습니다.

 

 

 

고요한 새벽이니 더욱 긴장을 하며 발을 옮길때 마다 자갈 밟는 소리에 신경을 쓰고 걷는데

갑자기 머리위에서 어마어마한 종소리가 들리기 시작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새벽 6시 정각에 교회에서 종을 울려주덕군요.

어릴적 꽤 친숙한 소리였지만 이날만은 길고 지루한 종소리 였습니다.

 

 

 

 

 

 

 

여행중 대성댱에 성인들과 왕의 유해가 묻혀 있다고 듣고 보고 했는데

마을 가운데 교회가 있고 4각형 대지엔 교회건물을 제외한

 ㄷ자 마당이 모두 가족과 친구의 묘지로 조성돼 있었던겁니다.

마을사람들은 사후 마을교회에 이렇게 묻히는 모양입니다.

 

 

 

마음속으로 한분한분 명복을 빌며 마을의 묘지를 모두 둘러봤습니다.

 

 

 

 

개인묘에서 가족묘까지 꽤 많은 묘가 있었는데 가족과 친구들이겠죠.

일상의 터전에 가까이 두고 늘 정성스럽게 꾸미고 가꾼 흔적에서

사후에도 가족과 마을 친구들의 손길을 받으며 함께 있다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반대편 문으로 나오니 교회 건물안으로 들어가는 문이 보입니다.

 

 

 

투박한 수공품 장식과 조각이된 원목의 문은 매우 육중한 느낌을 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