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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 트레비분수

송 죽 2012. 1. 13. 16:26

 

'트레비(Trevi)분수'

'트레비'란 삼거리라는 뜻으로

로마 폴리 대공의 궁전 정면인 이곳이

세개의 길이 모이는 데서 유래되었고

분수의 도시 로마에서 가장 멋진 분수입니다. 

 

 

 

바티칸시티 관광을 마친 우리는 점심 식사를 하고

로마시내 어느 터널앞에 버스가 정차하니 

 주변엔 각종 차량으로 매우 어수선하고 인파로 북적대는 분위기 

 

 

 

이곳도 바닥은 기름먹인듯한 블럭이 깔려있습니다.

로마의 도로 포장은 아스팔트가 아니라

이런 돌로 시공되어 있는데 길이가 무려 8만 km가 된답니다.    

 

 

 

우리는 좁고 북적대는 골목으로 들어갑니다.    

 

 

 

골목의 끝에 다달으니 물이 쏳아지는 소리가 귓전을 때립니다.

 

 

 

로마 교통의 요지인 베르베리니 광장에 있는 분수로

이미 꽉 들어찬 인파 사이로 눈을 두리번 거리며 둘러보니

뭔가 보이는듯 하더군요.(관광객에 가려 첫눈에 들어오지 않음) 

 

 

 

트레비분수는 교황 클레멘스 12세가 주체한 분수 콩쿠르에서 우승한

베르니니의 원안으로 '니콜라 살비'가 설계한 대표작으로

 

 

 

 

 

 

 

1732년 착수하여 살비 사후인 1762년 완성되었답니다.  

 

 

 

분수연못 주변은 관광객으로 발디딜 틈 없이 빽빽하고

그 주위로 건축물이 외워싸고 있어 물흐르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더군요.  

 

 

 

흰 대리석으로 개선문을 본뜬 나폴리 궁전의 벽면을 이용한 벽화와 바위를 배경으로

거대한 조각상 밑으로 끊임없이 물이 흘러내려 바닥엔 넓은 연못을 이루고

이 분수의 물을 '처녀의 샘'이라고 부르는데

 

전쟁에서 돌아온 목마른 병사에게 한 처녀가 샘이 있는 곳을 알려 주었다는

전설이 있는 샘을 수원지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벽화를 배경으로 주위에 거대한 바위가 흩어져 놓여있고

한쌍의 반인반수(半人半獸)의 해신 '트리톤'이 이끄는 전차 위에

해신 '넵투누스'상이 거대한 조개를 밟고 서있지요.

해신 '넵투누스'상 뒤 양쪽 벽감엔 여신상 조각도 멋집니다.  

 

 

 

해신 '넵투누스'상 뒤 양쪽 4개의 부조입니다. 

 

 

 

이 부조가  샘을 가리키는 소녀의 모습같군요. 

 

 

 

 

 

 

 

 

 

 

 

정가운데 거대한 조개를 밟고 서있는 해신 '넵투누스(넵툰)'상의  모습

 

 

 

한쌍의 반인반수(半人半獸)중 왼쪽 해신 '트리톤' 

 

 

 

 반인반수(半人半獸)의 오른쪽 해신 '트리톤' 

 

 

 

이 분수대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는데

 분수를 등지고 서서 오른손에 동전을 들고 왼쪽 어깨너머로 던지면(다른 방법은 무효!)

로마에 다시 올 수 있다고 하며 두개를 던지면 사랑이 이루어 진답니다.

하지만 과하면 안좋은법 3개를 던지면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한다는군요...

 

 

 

 이렇게 던져진 동전이 하루 3,000유로 정도 쌓이는데

로마시는 매일밤 이 동전을 수거하여 문화재 복원과 보호 사업에 쓰고있답니다.  

 

 

 

 

 

 

 

옛 로마병사의 갑옷을 입고 관광객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돈을 받습니다.

 

 

 

 

 

 

 

이탈리아의 아이스크림 '젤라또' 가게가 몇집 보이던데

가이드가 이곳을 추천하더군요.

 

 

 

가게 안으로 들어가니

여러가지 과일맛의 젤라또가 푸짐하게 진열되어있습니다. 

 

 

 

 

 

 

 

한 무리의 손님들이 한거번에 들이닥쳐 어수선 한데

손님이 손가락을 가르키는 대로 종이컵에 젤라또를 담아

한국말을 조금 배운듯 '아줌마' '아줌마'하며 건네는데 한 아줌마가 아니 '아가씨' 하니까

 아니라고 아줌마 라고 농담까지 섞어 가며 건네주는 능숙한 손놀림과 말솜씨는 

 이 아저씨 장사 수완이 보통이 아님을 짐작케 하드군요. 

 

 

 

'젤라또'

가이드 왈 이곳은 실내에서 먹는것과 밖에서 먹는 가격이 다르다고 하던데

밖에서 먹는것이 더 비싸다고 합니다.

 

우리야 실내에서 먹는것이 가격도 싸고 습관이 되었으니 자연스럽게 실내에서...

식감은 찰진듯 우리나라것 보단 길게 늘어지고 과일향이 일품이었습니다.      

 

 

 

노천 카페

이분들이 비싼 음식(야외)을 먹는 사람들

 

 

 

로마시내 관광을 하며 몇군데는 영화 '로마의 휴일'때문에 유명 관광지가 된듯한데

'트레비 분수' 와 '스페인 광장' 그리고 ' 진실에 입'이 그곳이다.

 

영화에서는 이곳 트레비분수가 고즈넉한 분위기 였던것으로 기억되는데

늘 많은 관광객으로 붐벼(몸을 밀치고 서로 부닥치지 않고는 통행불가)

로마 관광지중 소매치기가 가장 많다는 명성을 얻은 곳이니

 

두번이나 위기를 모면한 나로써는 허리에찬 휴대품 가방에 신경이 쓰여

그리 넓지 않은곳 임에도 맘대로 돌아다닐 수가 없어

원하는 구도의 사진은 물론 만족스럽게 돌아보질 못했습니다.

 

 

 

 

 

 

 

다시 골목 밖으로 나오니 우리를 기다리는 '벤츠'

(1인당 50유로의 옵션입니다.)

 

로마시내는 대형버스의 운행이 금지되어

이런 소형차를 이용 하거나 도보로 관광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일행 모두 밴츠 옵션를 원하여 전날 이미 예약을 한 상황인데 

로마의 무더운 날씨는 50유로를 택한것이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