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를 출발한지 4시간 만에 '피사' 이정표가 보입니다.
전날은 만년설 빙하에서 파카입고 놀았는데
차창밖 주택가의 정원수가 야자나무들이 자리잡고 있어
더운지방 이라는 느낌이 실감납니다.
주택은 낮고 넓은 정원엔 잔디와 나무들이 적당히 배치되어 있습니다.
소나무들이 잘다듬어진 향나무같습니다.
마을 공동묘지 같더군요.
유럽은 산에 묘지를 볼 수 없고 교회나 마을 가운데 공원같이 꾸며 놓았습니다.
드디어 싸이프러스나무가 도열해 있는 주차장에 도착했군요.
이곳에 내려서 10여분을 걸어서 가야합니다.
왠지 붙잡고 시비 할 까봐 몰래 찍었습니다.
걸어가면서 본 주택의 폐문인데 오랜 세월이 느껴지기에....
도로변 꽃집에 진열된 '가지'
기차길도 건너갑니다.
물론 도로도 건넜지요.
멀리 심상치 않은 건축물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성곽같이 보이는 담이 보이며
피사성 입구 주변에 우리나라 관광지 모습처럼
관광상품 판매점이 줄을서 있습니다.
어느순간 어마어마한 돔이 보이더군요.
입장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세레당이 천장만 보이고 있는것입니다.
피사의 성곽을 따라 좁은 길을 급한 마음으로 걸어갑니다.
드디어 성곽의 문(산타마리아 문)이 나타나고
그안으로 교과서에서 손가락 만한 흑백사진을 봤던 모습을
상상만 하던 피사의 사탑(斜塔) 이 눈에 들어오지요.
현 위치가 서쪽 끝에 사탑이 동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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