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대표요리 "에스카르고(달팽이 요리)"입니다.
달팽이가 우리나라 조개구이 같이 바구니에 듬뿍 담겨 나오겠거니 했는데
쫀쫀하게 6개의 호도과자 만한 구멍에
올리브유와 파슬리 가루의 소스 속에 하나씩 담겨 나오더군요.
한적한 골목으로 들어가 프랑스 전통 건물에
간판이라고는 저 입구에 천막 하나뿐인데
한국 일류호텔 식당에서 근무했던 한국인이 운영 한다는
달팽이 요리 전문점 '라 보깔레'입니다.
그러나 실내로 들어가면 깔끔하고 정갈한 분위기입니다.
유럽의 실내는 어디든 많이 어둡더군요.
이곳 실내도 자연광은 거의 없는 백열등 불빛의
은은한 분위기로 아늑했으며
밖에서 느꼈던 좁은 입구에 비해 실내는 무척 넓었습니다.
알록달록 여러 모양의 술병이 예쁘게 진열되어 있기에 담아 봤습니다.
입구에서 이것저것 둘러보다 우리 테이블을 찾아가니
기대하던 달팽이 요리가 벌써 나왔습니다.
포크를 잡은 사람은 없고 바게트빵만 만지작 거립니다.
바게트빵이 참 맛있던것으로 기억됩니다.
그라스에 담긴 투명한 것은 맹물로 저기 유리병에 담겨나오죠.
유럽은 물에 석회성분이 있어
저런 병이나 패트병에 담긴 물을 사먹어야합니다.
제 앞에 있는겻 역시 먹을 생각은 안하고 사진만 찍습니다.
제가 비위가 좀 약한 편인데 달팽이를 어떻게 먹어야 하나
식당에 오면서 내심 기대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적은 양에 속으로 안도를 했습니다.
흔하게 즐길 수 없는 진미의 요리라니 그맛이 정말 궁굼한데
더구나 매우 비싼 가격의 유명 요리 라고합니다.
특히 뜨거울때 먹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는데
익숙치 않은 식재료 앞에 선뜻 손이 가질 않습니다.
하지만 매번 있는 기회가 아닌데
맛을 느껴보기 위해 어떻게든 먹어 봐야죠.
소금을 뿌리면 먹기가 좋을것 같아 소금을 집어들었습니다.
달팽이의 실체를 한번 구경해 보세요.
달팽이 씹는 느낌은 우렁된장의 우렁 보다는 부드러운것 같았고
맛은 올리브유에 파슬리와 이런저런 향료를 넣은듯
처음 느껴보는 향이었는데 특별한 거부감 없이 먹겠더군요.
달팽이에 뿌려진 소스는 귀한 재료로 만든거라고
남기지 말고 바게트빵으로 찍어 먹으면 좋다고 가이드가 귀뜸 해 주네요.
프랑스산 와인입니다.
달팽이 요리에는 와인이 제격 이라고 와인을 잔에 따릅니다.
수북하던 바게트빵은 이미 바닥을 보이고 있군요.
술이 놓이니 어느새 달팽이 요리는 흔적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달팽이 요리는 우리에겐 술안주 였습니다.....ㅎ
달팽이는 고기(메인 요리) 나오기 전에
입맛 당기라고 주는 전채요리였습니다.
곧이어 메인요리로 으깬 감자와 스테이크가 나왔는데
고기를 씹으니 식사 기분이 나더군요.
메인요리에는 고추도 나오나 하고 의햐 해 할텐데 그건 아니고
이것만은 꼭 있어야 달팽이든 고기든 먹는다느
한 아주머니의 기지로 한국에서 공수해 온 것이랍니다.
후식으로 나온것,
요거트에 쨈이 얹어있으니 비벼서 떠먹습니다.
그리고 접시에 넙적한 아이스크림도 담겨 나왔는데 사진이 없군요.
식사를 끝냈으면 잊지말고 화장실에 가야됩니다.
유럽여행은 화장실 사용이 무척 힘이듭니다.
찾아 다니기도 만만치 안고
공공장소의 화장실이라도 긴 줄을서야 하며 돈까지 내야하니
이런 식당에서는 화장실이 필수 코스입니다.
프랑스 3대요리중 하나인 에스카르고(Escargot)는
와인의 나라 프랑스에는 와인 생산을 하기위한 포도밭이
전국 곳곳에 퍼져 있는데
에스카르고(Escargot)라고 불리우는 식용달팽이가
바로 이 포도나무 잎을 좋아하는 모양입니다.
포도농장에 달팽이가 주체할 수 없이 많아 농사에 방해가 되니
달팽이를 없애기 위해 잡아먹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돼
지금은 프랑스의 대표 음식으로 발전했고, 달팽이를 사육까지 한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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