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 상부에 오륜석탑
뺑둘러 울타리가 쳐져 있고 옆면과 뒤는 좁은길과 주택으로 둘러져 있습니다.
이 철창문 앞까지 밖에는 더이상 진입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가장 가까이 다가가 무언의 짧은 묵념과 함께 화면에 가득 담아 봤습니다.
무덤 바로옆에 있는 비가 무덤을 지키고 있는듯.....
이 무덤은 학창시절 임진왜란을 배울때 역사선생님의 리얼한 음성과 액션으로 소름끼쳐가며 배웠고
성웅 이순신 영화의 해전에서 일본군들이 우리군사의 귀를 무자비하게 베던 장면이 지금도 생생한
바로 그 귀무덤(코무덤) 입니다.
초라하고 쓸쓸 해 보이는 이 코무덤은 16세기말 일본 전국을 통일하고
대륙 진출의 야심을 품은 토요토미 히데요시(풍신수길)가
한반도를 침공한 이른바 "분로쿠 게이초의 역
(우리역사에서는 임진왜란 및 정유재란 1592~1598년으로 배웠음)" 과
관련된 유적 입니다.
히데요시 휘하의 무장들은 예로 부터 전공의 표적이었던 적군의 목 대신에
부피가 작고 가벼운 귀를 베어 소금에 절여서 일본에 가져 오도록 명 하고
그 수량에 따라 상금을 줬으며 귀가 두개 이다보니 상금에 눈이 어두운 일본군은
두개의 귀도 모자라 우리 조선군민 남녀노소의 귀를 베어 상금을 챙기는 지경에 이르니
우리 몸에 하나뿐인 코를 베어 오도록 하였으며
이러한 전공품은 히데요시의 명에 따라 이곳에 매장되어 공양 의식이 거행되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오늘까지 전해 내려오는 [귀무덤(코무덤)]의 유래 입니다.
귀무덤(코무덤)은 사적 오도이 토성 등과 함께
교토에 현존하는 토요토미 히데요시 관련 유적중의 하나이며
무덤위에 세워진 오륜석탑은 1643년 그려진 그림지도에도 이미 그 모습이 나타나 있어
무덤이 축조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창건되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히데요시가 일으킨 이 전쟁은 우리조상의 끈질긴 저항에 패퇴함으로서 막을 내렸으나
전란이 남긴 이 [코무덤(귀무덤)]은 전란하에 입은 우리조상의 수난을 역사의 교훈으로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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