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가지]-----/부천과 둘레길

부천 둘레길 1코스 원미산(원미정) 정복기

송 죽 2019. 1. 25. 01:04

제주도 올래길이 만들어진 이후, 전국에 둘레길들이 만들어져 있는데 
부천시에도 둘레길이 만들어 졌고, 많은 시민들이 즐겨 찾고 있다는 걸 익히 알고 있다.   

부천 둘레길은 시 외곽의 산과 공원, 하천과 들판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마을, 문화, 자연경관 등 향토자원을 테마로하여 조성한 
5개 구간로 총 길이 42km의 길이다.   

제 1구간: 향토유적숲길(9km), 제 2구간: 산림욕길(7km), 제 3구간: 물길따라 걷는길(6km) 
제 4구간: 황금들판길(13km), 제 5구간: 누리길 구간(7km)로 나뉘어 있다.   

그동안 이곳 저곳을 마음 태키는대로 걸어 봤는데 
이번 겨울엔 부천 둘레길을 체계적으로 걷고자 마음먹고   

제 1 구간인 지하철 1호선 소사역에서 부터 원미산 정상의 원미정(8각정)을 지나 
진달래 동산으로 내려와 지하철 7호선 종합운동장 까지 걸으며 포스팅 하려고 한다.

 

원미산 정상(장대봉)에 있는 '원미정(遠美亭)'   

원미산은 조선 후기 이후에 붙여진 이름으로 
부천시 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북으로 길게 뻣어있는 해발 167m의 산이다. 

원미산은 멀미산으로, 멀미의 ‘멀’은 머리에서 나온 것이다.   

머리는 ‘imagefontimagefont’에서 나온 말로 ‘꼭대기'마루’를 뜻하며, 
 ‘크다,신성하다,존엄하다’의 뜻도 가지고 있다. 

‘미’는 산의 고유어로 ‘미·메·뫼’ 등이 쓰였다. 
그러므로 멀미산은 아주 ‘신성한 큰 산’이라는 뜻이다. 

 

 

 

  


오늘은 소사역에서 시작, 원미정으로 올라 활박물관까지 걸어 종합운동장을 지나 
지하철 7호선 종합운동장 까지 걷게된다.

 

 

 

 

지하철 1호선 소사역 3번, 7번 출구로 나와 직진하여
멀뫼사거리를 건너 북쪽으로 3백m 쯤 걷다 보면 '소사동주민센타'가 나온다.

(전철 출구에서 나오면 원미산 가는 길이 건물에 가려 어리둥절 해 진다.)

 

 

멀뫼 사거리에서 북쪽으로 보이는 약간의 언덕길로 
종합운동장으로 가는 길이며 저 끝에 '소사교'가 가로질러 보인다.

 

 

'소사동 주민센타' 

 

 

저 계단을 올라가면 원미산 입구가 나온다.
우측이 소사 주민센터

 

 

 

계단을 올라서면 '둘레길 종합안내판'이 서 있고 다시 계단이 이어진다. 
원미정 까지 걸은 길을 생각해 보면 80% 이상이 계단으로 돼있다. 

 

 

 

 

 

계단 엎으로 작은 공터가 나오고 허름한 8각정 쉼터가 있다. 

 

 

8각정을 지나면 '향토유적숲길'이라고 써있는 소박한 아치를 지난다. 

 

 

계단길은 이어지고 '원미산 영산홍단지'가 있는데 
출입을 못하게 휀스가 가로막고 있다. 

 

 

 

 

 

 

 

 

평일이라 산객은 안보이고 
한 마리의 검둥이가 앉아 있는데 길을 비켜줄 생각이 없는듯 한다. 

 

주머니를 만져보니 밀크캬라멜이 있어 
껍질을 벗겨 던져줬으나 경계심에 냄새만 맞고 먹으려 하지 않는다. 

 

 

'시가 있는 숲'   

산을 오르는 등산로 양 옆엔 휀스로 막아 놓아 
옆길로 들어갈 수 없다보니 한편 단조로울 수 있지만,   

정상에 오르는 내내 운동기구 부터 갖가지 테마가 있는 
지루하지 않은 등산로 이다. 

 

 

그동안 교과서나 시집에서 한두번 읽었을 
주옥같은 싯귀를 걸어놓아 잠시 심신을 달래는 시간을 갖을 수 있다. 

 

 

 

 

 

 

 

 

 

 

 

 

등산로 밖엔 낙옆이 쌓여 바닥을 볼 수 없는데 
등산로엔 흙에 묻혀 있어야 할 굵은 나무 뿌리가 
그대로 드러나 등산객의 발에 무참히 밟혀 안스럽게 보이기도 한다. 

 

 

 

 

 

 

 

 

 

 

 

 

 

 

 

 

 

 

 

 

시를 읽고 조금 걸으니 
곧이어 이런저런 헬스기구와 빈 의자가 한가로이 쉬고 있다.

 

 

요즘 산 에가면 소나무 보기가 쉽지 않은데 
이곳 등산로엔 늘 푸른 소나무가 간간이 보이는데 
 줄기에 잎이 돌려난걸 보면 리기다소나무 같아 보였다.   

토종 소나무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한 겨울 활량한 산지 경관에 그나마 눈을 시원하게 한다. 

 

 

 

 

 

 

 

 

등산로 곳곳에 '국가지점번호'도 눈에 많이 띈다.   

국가지점번호는 건물이 없어서 도로명주소가 부여되지 않은 비지거 지역 
즉, 산악, 해양 등에 국가지점번호를 부여하여 

경찰·소방·산림청·국립공원관리공단 등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위치 표시체계를 일원화하고,   

재난·사고 등 응급상황 발생시 국가지점번호를 활용하여 위치를 신속히 안내하고 
인명구조 등 국민생활 안전서비스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추진되었다고 한다.   

재난이나 사고의 응급 상황 발생 시 
관계 기관이 협업을 통해 위치를 신속하게 안내하고 
인명 구조 등 국민 생활안전 서비스의 수준 제고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 할 수 있습니다.   

혹시 위급상황이 발생 했을때 
전화로도 설명하기 힘든 지역에 국가지점번호가 있다면 
바로 구조대가 올 수 있으니 평소 눈여겨 봐 둡시다. 

 

 

 

 

 

지난 여름 쌍살벌이 만들어 놓았을 벌집이 낙옆 위에 나딩굴고 있다.

 

연리지쉼터 

 

가까이 지내는 두 나무의 줄기가 서로 맞닿아 합쳐진 나무를 '연리지'라 하며 
흔히 연인간의 사랑, 부모에 대한 지극한 효심을 상징하기도 한다.   

2010년 9월 2일 제 7호 태풍 '곤파스'에 의해 ㅆ러지면서 
연리지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애틋함이 더하여 쉼터를 만들었다고 한다.   

지금은 2010년 태풍에 쓰러지기 전과 후의 사진만 남아있다. 

 

 

바로 옆에 잘려나간 밑둥이 2개 있는데 
비스듬이 누워 있는게 쓰러진 모습의 
연리지나무의 밑둥 같아 보여 사진에 담아 보았다. 

 

 

 

 

다시 계단이 계속되고...

 

마른가지 위에서 직박구리가 식사를 한다. 

 

 

 

 

 

 

 

잠시 옆길로 접어들어 '녹색나눔숲'으로 

 

'녹색나눔숲'

비록 낙옆이었지만 덩굴 식물들이 엉켜있는 모습에서 
한여름 녹색 숲이 욱어 졌다면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을듯하다. 

 

 

원미산 녹색 나뭄 숲은 꽃, 열매, 단풍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사계절 테마 숲이다. 

 

 

꽃의 숲: 봄부터 초여름까지 다양하게 피어나는 꽃을 볼 수 있는 숲 
         식재수종: 산수유, 왕벚나무, 이팝나무, 쪽동백, 층층나무 

열매의 숲: 꽃이 진후 열매가 아름답게 열리는 숲 

         식재수종: 마가목, 모감주나무, 산딸나무, 산사나무, 때죽나무, 팥배나무
 
단풍의 숲: 가을철 다양한 색으로 물드는 단풍이 아름다운 숲
          식재수종: 복자기. 청단풍, 고로쇠, 자작나무
 
푸름의 숲: 사계절 푸르름을 자랑하는 상록 침엽수 숲 

         식재수종: 구상나무, 전나무, 잣나무, 스트로브잦나무 

 

 

잠시 가토릭대학교 넘어 역곡동의 모습이 보인다. 

 

 

갑자기 우측 능선에 야무지게 휀스가 쳐져 있고 
이곳은 가톨릭대학교 사유지인데 주민들을 위해 등산로를 개방한다고... 

 

 

휀스 한쪽에 작은 문이 열려 있는데 
준수 사항을 지키면 이곳으로 통행이 가능하다. 

 

 

휀스 안으로 들어가니 저 멀리 남산 타워도 보이는데 
요즘 '3한 4미'로 어렴풋이 윤곽만 보인다. 

 

 

 

 

 

북쪽으로 가까이 원미정이 뚜렷이 눈에 들어온다... 

 

 

 

사유지 경계를 따라 휀스를 치고 작은 쉼터가 있으며 
그 옆으로 등산로가 이어지는데 

 

 

 

 

 

 

 

좌로 굽은 등산로를 따라가니 
부천의 중심 도심이 눈에 들어온다. 

 

 

 

 

 

 

 

 

 

 

 

 

 

 

 

 

원미정이 코앞에 보인다. 

 

줄곧 오르막길만 있던 등산로에 짧은 내리막이 나타난다. 

 

 

 

 

 

 

 

 

 

 

 

 

 

우측에 침목으로 힘들게 계단을 만들어 놓았는데 
계단 옆으로 흙길이 반질반질하게 길이났다.  

 

 

계단 좌측에도 줄을 띄워서 계단을 이용토록 유도해야 하겠다. 

 

 

 

 

계단을 내려오니 넓은 공터가 나타나고 
무대 시설과 넓은 공터 그리고  우측으로 꽤 규모가 있는 운동설비가 보인다. 

 

 

'흥겨운 마당' 

 

 

무대 뒷편에 '라인댄스교실','고개 에어로빅마당'이라 써 있는걸 보니 
새벽(월~글 6시~7시)에 강습이 있는것 같다. 

 

 

무대앞 운동장 

 

 

흥겨운 마당엔 동쪽과 서쪽으로 통하는 길이있는 4거리다. 

 

 

산림욕장으로 가는길에 참나무 

 

 

 

 

 

 

 

 

다시 원미정으로 올라가는 계단이다. 

 

 

 

 

 

원미산 정상이 300m남았다고 힘을 북돋운다. 

 

 

 

'네거리쉼터' 

 

 

 

 

 

 

 

 

 

산림욕장 가는길 

 

 

 

원미산 정상으로 가는 계단 

 

 

 

원미산 정상(원미정)이 가까워 졌다. 

 

원미정이 눈에 들어온다. 

 

푸르른 소나무가 반가워 자꾸만 눈길이 간다. 

 

 

 

 

 

드디어 원미산 정상의 '원미정'에 다달았다. 

 

원미산 정상의 좁은 면적을 꽉 차게 지어진 '원미정'이다 보니 
생각외로 규모가 커 카메라에 전체를 담기엔 역부족이다. 

 

 

 

 

 

 

 

 

 

 

 

 

 

 

 

 

 

원미정을 한바퀴 돌아보고 계단을 오른다. 

 

 

원미정에 오르니 동, 서에 각각 망원경 2개가 설치되어 있고 
조망 안내 사진이 놓여있다.  

 

이렇게 부천 둘레길 1구간 중 소사역에서 원미산 정상까지 지루할 틈없이 왔다. 
다음 편엔 원미정에서 바라 본 부천시의 사진을 올려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