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늦가을인 이때쯤 벼를 벤 논에가면 고랑에 맑은물이 흐르고
작은 웅덩이에 볏짚 등 이물이 떠있는 웅덩이가 있는데 그 안에
새우들이 오물오물 모여 있어 쉽게 보았던 민물새우 였는데,
언제부터 인가 눈에 띄지 않아 멸종된줄 알았더니
서산동부시장 여러 가게에 싱싱하다 못해 살아서
꼬물거리며 바구니에 담겨 손님을 맞고 있다.
어릴적 기억으로 쌀쌀한 날씨에
민물새우와 무우를 넣고 끓이면 빨간 색으로 변하는데
국물을 떠먹으면 그렇게 시원하고 맛있을 수 없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하면 그시절 민물새우는 아래 사진들 보다 좀더 작고
거의 검정색에 가까운 빛깔이었던 걸로 기억된다.
민물새우가 담긴 바구니를 보며
민물새우 위에 하얀 배를 드러낸 붕어와 송사리 치어 까지 함께 잡혀 있던 추억이 떠올랐다.
이번 시장에서 오래간만에 본 민물새우들의 색갈들이 바구니 별로 달라 보여
따로따로 찍어 놓긴 했는데 이름을 찾을 수 있을까?
줄새우, 생이, 새뱅이를 모두 합쳐서 토하(土蝦)라고 부르기도 한다는데
찍은 사진을 올려 놓고 이름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
십각목> 징거미새우과
'각시흰새우'
몸길이는 약 3cm로, 낚시인들 사이에서 ‘히라수’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며
살아있을 때의 몸 색깔은 투명하지만 죽으면 하얗게 변한다.
두 눈 사이로 튀어나온 이마뿔은
머리와 가슴을 덮고 있는 두흉갑(頭胸甲) 길이와 거의 비슷하며 그 끝이 뾰족하다.
총 5쌍의 가느다란 가슴다리가 있으며 그 중 두 번째 다리가 가장 크고 길다.
암컷과 수컷은 두 번째 배다리로 구별을 할 수 있는데,
수컷의 경우에는 이 다리에 숫돌기가 있고 끝에 강한 털이 나있다.
바닥이 진흙이나 모래로 이루어진 강의 하류지역에 살며,
주로 물에 떠 다니는 다른 수생동물의 유생을 잡아먹고 산다.
암컷은 한번에 약 68~120개의 알을 낳으며,
짝짓기를 마친 후에는 알이 부화할 때까지 배다리에 붙여서 보호한다.
내가 어린시절 보던 새우와는 많이 다르다.
주인에게 물어보니 민물새우라고 한다.
투명한듯 마치 새우젓을 담그는 바다새우를 보는듯 착각이 들정도다.
십각목> 새뱅이과의 갑각류
'새뱅이'
몸길이 약 25mm이다. 민물새우이다.
몸빛깔은 어두운 갈색이고 윗면 가운데선에 등뼈모양 얼룩무늬가 있다.
갑각에 더듬이윗가시가 있고 눈윗가시는 없다.
갑각의 앞쪽 옆모서리는 가시모양이다.
이마뿔은 곧고 작은더듬이자루의 끝에 이르거나 지난다.
이마뿔 윗가장자리에 10∼20개, 아랫가장자리에 1∼9개의 이모양 돌기가 있다.
꼬리마디 윗면에는 3∼5쌍의 가시가 있고 끝 가장자리에 12∼14개의 가시가 있다.
눈자루는 짧고 굵다. 제1·2 가슴다리는 집게를 갖는다.
집게의 부동지와 가동지 끝은 숟가락모양이며 가장자리에 털이 촘촘하다.
수컷의 제1 배다리의 안다리는 끝부분에서 부풀어 부채꼴이다.
십각목> 징거미새우과
'줄새우'
크기는 40mm 정도이며, 연한 갈색이고, 갑각에 복잡한 암갈색 무늬가 있다.
이마뿔은 거의 수평이며 윗가장자리에는 이빨이 4~8개 있다.
갑각에 간윗가시는 없으나 앞가장자리에 아가미앞가시가 있다.
수컷의 숫돌기는 비교적 굵고 크다.
그 길이는 안부속체의 2배 정도이며,
안쪽 가장자리 전체에 센털이 나 있다.
수염이 위에 새뱅이 보다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