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과목> 측백나무과
예로부터 신선이 되는 나무로 귀하게 대접받아 왔으며,
흔히 송백은 소나무를 백수의 으뜸으로 삼아 ‘공(公)’이고
측백나무는 ‘백(伯)’이라 하여 소나무 다음 가는 작위로 비유됐다.
그래서 주나라 때는 군주의 능에는 소나무를 심고
그 다음에 해당되는 왕족의 묘지에는 측백나무를 심었다.
측백나무에는 무덤 속 시신에 생기는 벌레를 죽이는 힘이 있는데,
좋은 묘 자리에서는 벌레가 안 생기지만
나쁜 자리는 진딧물 모양의 염라충이라는 벌레가 생기므로
이걸 없애려고 측백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상록성 교목인 측백나무는 키 약 20m, 직경 1m까지 클 수 있으며,
주로 충북 단양, 경북 안동과 같은 석회암 지대에
천연 분포하여 석회암지대 지표 식물이라고 할 수 있다.
늘 푸르른 싱그러움을 느끼게 하는 측백나무의 작고 납작한 잎은 비늘처럼 나란히 포개지고,
4월에 달걀 모양의 암꽃과 수꽃이 같은 나무에서 핀다.
큰 가지가 옆으로 퍼지는 눈측백, 피라미드형의 서양측백, 황금색 잎을 가진 황금측백,
수형이 둥근 모양인 둥근측백 등 관상용으로 육성된 여러 품종들이 있다.
잎을 쪄서 말리기를 아홉 번 거듭하여 가루를 만들어
계속 장복하면 온갖 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몸의 나쁜 냄새를 없애 주고 향내가 나며 튼튼해진다고 한다.
머리카락이 희어지고 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