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한민국은 연일 사상 최고 기온을 갈아 치우는
무서움을 넘어 공포를 느끼게 하는 올해의 여름 기온이다.
이 시대에 누구도 느껴보지 못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11년 만의 최고기온 이라고 한다.
경상도 쪽에선 일찍이 40도를 넘겼고
결국은 서울도 40도 턱밑에 까지 올라오는
39도를 넘기는 기엄을 토하고 있다.
이런 기온 상승으로 대지가 식지않아
밤에도 30도를 오르내리는 초열대야를 견뎌야 한다.
이런 고온의 날씨는 7월 초 장마가 일찍 끝나며 시작되어
비다운 비 한번 없이 아니 구름 마져 없는 하늘엔 연일 햇볓이 쏟아져 내리니
도로와 건물에서 복사되는 열로 우리들의 체감 온도는
기상청 발표 온도보다 훨씬 높게 느껴진다.
메스컴은 연일 시골에서 노인들이 무리하게 농사일을 하다
온열질환과 일사병으로 쓸어져 아까운 생명을 빼았기고
야외 공사 현장에서는 작업을 중단하는 사태가 다반사라고 보도하며,
일본은 우리나라 보다 더욱 높은 기온으로
희생이 더 크다고 한다.
또 한가지 지은지 오래된 아파트에서는
늘어난 부하를 감당하지 못한 변압기들이 고장을 일으키며,
수백 가구가 거주하는 단지 전체가 암흑으로 변하고
냉장고의 음식을 부폐시키며 냉방기기를 무럭화 시키는 사태로
수많은 주민들이 장시간 불편을 겪고 있다고
뉴스시간 마다 톱 뉴스로 보도하고 있다.
거기에 압록강변 까지도 40도가 된다는 보도가 있으니
한반도 전체가 폭염으로 휩싸였으니 보통일이 아닌듯 하다.
밤이고 낮이고 바람 한점 불지 않으니
습하고 더운 공기는 정체되어 계속 가열되고 있다.
우리나라 상공을 디덥고 있는 고기압의 세력이 어찌나 강한지
태풍 '종다리'가 올라오다 제주도 부근에서
저기압으로 변해 소멸되어 버리는 이변이 일어나는 일까지 있었다.
여름곤충 하면 제일먼저 떠오르는게 '매미'다.
여름곤충 매미들이
올해의 기록적인 폭염을 견디지 못하는듯...
위 사진에 6마리의 매미가 있는데
길을 가다가 여기저기 매미가 널부러져 있기에
앉은 자리에서 주섬주섬 모아놓고 헨드폰으로 찍은 사진이다.
아직 숨이 끊어진게 아니라 벌벌 기기에 모두 뒤집어 놓고 찍었는데
다른때 같으면 동내 꼬마 녀석들이 잽싸게 주워들고 다녔을텐데
날씨가 워낙 뜨거우니 매미를 주워갈 꼬마 녀석들도 없다.
최근 한세기에 저놈들의 조상들도 격어보지 못한 고온에
매미들이 열사병으로 이상증상을 보인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매미는 큰 곤충이니 눈에 보였지만
눈에 잘 안띄는 작은 곤충들의 상황도
매미와 마찬가지 처지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지난주 한 차례 쏟아부은 소나기의 덕택인듯
그동안 땅이 굳어 올라오지 못하던 매미 애벌레가 한꺼번에 올라와
느티나무 마다 높지않은 곳에 매미가 2~3마리씩 붙어 울고있는게 쉽게 눈에 띈다.
급기야 매미가 체온조절을 위해 우리집에 마실 왔다가
방충망에 막혀 방충망을 붙잡고 어슬렁 거리며
나의집 베란다에 화초를 구경하고 있다.
요 몇일 이녀석 말고도 여러 마리의 매미들이
방충망에 매달려 있다가 되돌아 가곤 했는데
올 여름 사상 최고 기온에 장마가 끝나면 어김없이
파란 하늘을 날아다니던 고추잠자리도 볼 수 없고
이런저런 곤충들도 눈에 띄질 않는다.
오죽하면 극성스러운 모기의 개체도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한다.
에어콘 바람에 언 몸을 녹일 겸
40도가 넘는 온도를 몸으로 느껴 보고자
밖으로 나와 태양열과 마주하고 보니
장작불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를
몸으로 막고있는 느낌이었다.
연일 폭염에 시달리고
밤이면 열대야로 시달리니
몸이 점점 지쳐간다.
주간 일기예보를 보면 최고 기온 35도,
최저기온 25도 밑으로 떨어지는 날이 없으니
기약없는 고온 현상이 언제나 끝날지 막막하기만 하다.
이 모든것이 지구의 온난화때문 이란다.
얼마를 더 견뎌내야 이 무덥고 짜증나는 여름이 지나갈지...???
아침 저녁으로 선선하고, 그늘에 있으면 시원한
전형적인 여름 날씨가 간절히 그리워 진다.
비쩍마른 참새도 더위엔 속수무책인듯
나무 가지를 움켜잡고 그늘 속에서 꼼짝 않는 모습의 눈초리에서
마치 빨리 가세요 움직이고 싶지 않아요...!!!
하고 외치는듯이 보인다.
더위에 얼마나 지쳤으면 카메라 후레쉬를 터트려도 움직일 생각을 않는게
그 모습이 너무 안쓰러워 더 이상의 촬영을 포기하고 뒤돌아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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