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뚜스 합창단(단장 성상현)이 2017년 창단 20주년을 맞아
2017년 12월 2일(토) 오후 7시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코리아필하모니오케스트라 협연으로 정기공연을 가졌다.
어제 오후 한 친구로 부터 전화가 왔다.
야~! 문교가 오늘 KBS홀에서 공연이 있으니
바쁜일 없으면 함께 가서 기념사진 좀 찍어주자고 한다.
오랜 친구 한명이 아마뚜스합창단에서 바리톤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해 봄에 공연이 있어 갔던 처지니 마다할 일이 아니다.
당산역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시간을 보니 바로 떠냐야 한다.
렌즈는 어떤걸 가져가야 할지 망설여 지는데
공연사진은 힘들것 같고 기념사진이나 찍어 줘야겠다 생각하고
18~250mm로 장착하고 혹시 모르니 외다리 준비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니 옷은 두껍게 장비는 최대한 가볍게...
당산역 근처에서 친구와 접선하고 보니
자기 차로 KBS에 가자고 한다.
좌측이 아마뚜스합장단 단원 이고
우측이 내 손목 비틀고간 친구
우선 초대권을 입장권으로 바꾸고 합창단 대기실로 갔다.
대기실에서 기념사진 몇장 찍고 로비에서 입장을 기다리는데
누군가 다가와 사진을 찍으러 왔냐고 묻기에 그렇다고 했드니
사진촬영 장소를 지정해 준다고 따라오란다.
생각지도 않은 횡재다.
횡재는 여기까지
KBS 홀 측에 지정해준 자리는 맨 뒤 통로이며
지정된 곳에 삼각대를 설치하고 삼각대 이동도 절대 불가란다.
셧터 소리가 안나도록
카메라에 소음기를 설치해야만 한다고
이것저것 조건을 제시하며 단호하게 제동이 걸린다.
최대한 가볍게 준비 한다고 가방도 패대기 치고
주머니에 예비 밧데리 하나 넣고 외다리 하나 들고 갔은니
어느것 하나 조건에 부합되는 구석이 없다.
공연시간은 닥아오는데 주변에 카메라 준비한 사람이 없다.
KBS 홀 측에 사정을 해 본다.
제지하는 의도를 알겠으며
공연에 지장을 주지않게 최대한 예의를 지킬테니 허락해 달라고...
공연 직전에야 어렵게 허락을 득하고
맨뒤 통로에서 어두운 렌즈로 삼각대도 없이
외다리에 카메라 고저아고 셧터를 누르기 시작한다.
왼쪽에 앳된 단원이 막내 단원이라며
친구가 특별히 함께 사진을 찍어 달라고 챙긴다.
팸플릿
나에겐 연주곡들이 아는것 하나 없다.
다만 합창단원이 70여명, 오케스트라 단원이 50여명의 명단으로
오늘의 공연규모를 짐작케 한다.
아마뚜스 합창단은 지휘자, 반주자를 포함해
가톨릭신자 단원 70여 명으로 구성된 혼성합창단이다.
1997년 ‘주님 안에서 복음을 전하는 성음악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창단했다.
이후 교회음악 발전을 위해 해마다 새로운 곡을 발굴, 발표와 보급에 노력하고 있다.
(가톨릭신문 발췌)
KBS홀 객석은 입추의 여지 없이 모든 좌석이 만석이 되었다.
지휘자 박재광 님
합창단원 70여명, 오케스트라 단원이 50여명의 위용
공연이 시작되자
공연에 최적으로 만들어진 KBS홀에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음율과 합창단의 화음이 울려 퍼지는데
종교에 문외한인 나에겐
그저 영화 쿼바디스나 십계의 배경음악을 듣는듯한 기분이 들뿐이다.
합창단의 모습을 좌에서 우로 나누어 찍은 사진들이다.
마지막 앵콜곡 '선구자'
두시간의 공연이 끝나고
유리창에 비친 로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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