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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물맑은시장(5일장)

송 죽 2017. 11. 7. 17:40

 

1년에 한번 있는 전국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경기도 양평에 모 펜션으로 가는데

 

단풍철에 토요일이라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결심하고

7호선을 타고 상봉역에서 양평가는

경의, 중앙선으로 환승하기 위해 탑승장에 도착하니

안내판에는 기다리는 전철이 이촌역에 있다고....

 

경의, 중앙선의 전철은 배차 간격이

서울시내와 다르게 매우 뜸 하다는걸 깨달았다.

 

우여곡절 끝에 집에서 출발한지 3시간만에 양평역에 도착했다.

 

 

 

 

  

버스가 양평시장 정류소에서 환승코자 계획했으니

시장을 찾아가 버스정류장을 찾는데

 

양평역에 내려 작은 광장을 가로질러

하천다리를 건너면 바로 시장 입간판이 서있다.

역앞이 양평물맑은시장인거다.

 

가는날이 장날(3일 8일)이라고

오늘이 바로 양평물맑은시장 장날이며

양평물맑은시잗은 토요일 마다 외지 손님들을

위해 야시장이 열린다고 한다.

 

 

 

 

'상설시장'

 

시간이 많으면 어슬렁 거리며 이것저것 구경하면 좋겠는데

가고자 하는 목적지가 따로 있으니

짧은 시간에 많은걸 보고자 하는 마음에

 

입구에 들어서자 삼거리가 나오고

 상설시장과 좌판을 편 난전으로 가는길이 서로 부르는것 같아

 

시골장 특유의 무질서하고 난해한 길은

초행길에 헤메고 다니기 딱 좋았다.

 

시장길로 접어들어 삼거리가 나오는데

어느길로 가는게 맞을까???

 

 

 

난전

여러가지 특산물을 가져와 좌판을 벌려 열리는 노점시장이라는게

한눈에 감이와 난전으로 발길을 돌렸다.

 

 

 

경기도 양평은 1908년 9월에

이 지역의 양근군(楊根郡)과 지평군(砥平郡)이 통합되면서

각각의 군에서 한 글자씩 따서 만들어졌다고 하며

 

'양평물맑은시장'의 토대가 된 것은

조선시대 양근군 갈산면에서 열린 5일장인 갈산장이다.

 

 

 

 

 

 

 

 

 

 

 

 

 

 

 

'후추'

지금은 후추를 통에 담겨있거나 포장된 통후추를 구입하지만

예전엔 이렇게 통후추를 구입해 즉석에서 갈아주곤했는데

이곳엔 아직도 옛방식으로 후추를 판매한다.

 

 

 

내륙의 시장인데도 생선전에 생물이 보이는데

그리 싱싱해 보이진 않는다.

 

 

 

이동 노래방이다.

 

뒤에 포장마차 음식점엔 아침에 돌아가신 메추리도 있다고...ㅎ

 

 

 

때마침 아저씨 두분이 노래방 노래신청을 한다.

 

 

 

노래방 여사장에게 얼마인지 돈을 건네든데

금액은 확인할 수 없었다.

 

 

 

여사장님 나의 카메라를 보자 장구를 치기 시작한다.

악기들이 낡은만큼 연륜이 있는듯 꽤 흥겹게 두들겨 팬다.

 

 

 

하긴 각종행사에도 뛰시는 모양인데

시장이든 행사장이든 절로 흥이 나게 놀아줘야 할테니까.

 

 

 

두 아저씨들 선곡에 의견이 안맞는 건지 신중을 기하는 건지

옥신각신 하며 선뜻 노래를 부르지 못한다.

 

 

 

 

 

 

 

드디어 선곡이 끝나고 스피커(볼륨은 그리 크지 않음)에서

흘러간 옛노래가 흘러 나온다.

 

 

 

예전에 먹었던 센베이 과자와 알사탕 등

가장 넓은자리를 차지하고 유혹 하지만 손님은 안보인다.

 

 

 

 

 

 

 

시장 한켠에 상설무대가 있고

이곳에서 가장큰 스피커 소리가 귓전을 때린다.

 

 

 

남녀 가수가 흥이나게 노래를 부르고

시장 손님들 반 이상이 운집한듯

무대앞은 인산인해

 

시간이 있으면 조금 더 구경하고 싶지만

버스정류장을 찾아야 하니 사진만 찍고 퇴장

 

 

 

 

 

 

 

 

 

 

 

양평의 특산물로 첫 손가락에 꼽히던 은행이다.

 

은행까는 기계가 있는건지?

꽤 많은 은행을 곱게도 껍질을 벗겨 판다.

 

 

 

드디어 버스정류장을 찾아 갔는데

마침 장날이니 정류장 앞은 인산인해 였으나

어느노선 버스도 오지 않는다.

 

정류장을 살펴보니

버스 도착을 알리는 모니터는 꺼져있고

노선별 버스 시간표가 눈에 들어오는데

 

내가 타야 할 노선은 4-10, 4-11 두개노선

4-10은 이미 운행이 끝났고

4-11은 18시 30분이라는데

이것도 교통흐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단다.

 

장날에 주말이라 주변 교통이 심상치 않은게 눈에 보이고

잠시 생각하다 혼자 힘으로 가겠다는 다짐은 일시에 무너지고

펜션으로 S.O,S를 날리니 양평역에서 만나자고 한다.

 

 

 

다시 시장을 거슬러 양평역으로 간다.

 

 

 

 

 

 

 

요즘은 하두 요상한 과일들이 많으니

포도종류 같은데 이름을 몰라

이게 뭐냐고 했드니 '머루'라고 한다.

 

 

 

'작두콩'이란다.

뭔 콩이 빨래방망이 같다.

 

 

 

 

 

 

 

 

 

 

 

추억의 '국화빵'

 

요즘은 부어빵이 대세지만

붕어빵이 나오기 전까진 국화빵이 대세였다.

 

국화빵을 좀더 세련되게 먹으려면

국화빵을 단팥죽에 찍어 먹으면 그맛 또한 별미다.

 

 

 

화장품 가게에 알록달록 메니큐어가 수북히 쌓여 사진을 찍으니

 

 

 

사장님 눈치빠르게 상품을 덮고 있던 종이덮개를 걷어 주며

슬며시 자리를 피해 주는데 그 양이 어마어마 하다...ㅎ

 

 

 

 

 

 

 

 

 

 

 

길거리 좌판엔 소박한 밭작물이

저마다 명찰을 달고 넓게 자리잡고 있다.

 

 

 

연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