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군 한산면 지현리 60-1
한산모시 전시관으로 왔습니다.
1,500년의 역사가 묻어나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전통옷감인
모시와 한산모시에 관련된 모든것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있는 공간입니다.
전시관 입구
이런 잠옷(?) 한벌이 백여만원씩 한다는데
한땀한땀 모시 만드는 과정을 보면 비쌀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허나 여유있는 사람들은 이런옷을 사서 입어야 모시산업이 활성화 된다.
하지만 서민들에겐 결코 쉬운 가격대가 아닌듯 하다.
모시를 짜는데 필요한 각종 도구들
모시를 짜는데 필요한 각종 도구들
수작업에 사용되는 도구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고 보니 매우 소박하다.
소박하다 못해 조잡해 보이기도 한다.
모시는 재배한 모시풀의 속껍질로 만든 섬유로
겉껍질을 볏겨낸 속껍질을 이빨로 일정한 굵기가 되도록 쪼갠뒤
원사로 만들고 이것을 베틀로 엮어 짜면 모시섬유가 된다.
한산모시는 이 과정을 대부분 사람의 수작업으로 진행 하는데
이렇게 완성한 옷은 평생 입어도 헤지지 않을 정도로 견고하다고 한다.
하지만 한벌의 모시옷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고가 수반됨을 전편에서 봤기에 잘 알고 있다.
한산모시의 가격이 비싼 이유를
이곳에 와서 공정을 보면 수궁을 하게 될것이다.
한땀한땀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작업이니까
모시짜던 여인네들의 한과 설움이 서려있는것 같다.
베틀
모시옷과 각종 수공예픔이 전시되어 있다.
더이상 글을 안쓰고 사진만 보며 내려오려 했는데
알록달록한 모시 조각보가 눈길을 끈다.
조각보를 벽에 걸어 놓으니 멋진 작품이 되었습니다.
원단이 한산모시 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예전 이런것 집에 하나쯤 있어
학교 다녀오면 할머니가 밥상을 차려 놓고
이런 보자기를 덮어 놓았었다.
무지한 나는 이런걸 보면 모시 보다는 삼베란 말이 좀더 익숙했고
할아버지의 느낌에 수의를 떠올리곤 했는데
어렴푸시나마 한산모시는 올이 가늘고 곱다는 것이 느껴진다.
이번 여행에서도 많은것을 배우고 느낀다.
한산모시잎차
한땀한땀 정성들여 만든 옷감일테니
작은조각 이라도 소중했을테니
생각없이 버리지 않고 공들여 붙여 놓으니
이색적인 작품이 됐다.
내 기억에 50~60년대 실생활에 사용되던 도구 들이다.
구럭, 삼태기, 풍로(풀무), 말
놋밥그릇, 국그릇. 벼루, 인두, 다리미
예전 놋그릇 닦는것도 한나절 걸리는 집안 행사였다.
한산모시 전시관을 '주마간산'격으로 훑어보고 나와
안채와 민가쪽을 사진에 담아봤다.
오가는 사람 하나없는 한적한 풍경이 옛모습을 떠올린다.
민가
매기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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