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모시전통 공방 전경
이곳은 신성리 갈대밭에서 차로 10여분 달려온 한산모시마을이다.
서천군의 대표적 특산품인 한산모시의 맥을 잇고자 홍보하며
모시의 원산지를 명소로 가꾸어 국내 외 관광객을 유치하여
한산모시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고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꾸며놓은 공간이다.
'한산모시전통공방' 입구로 가며 단정하게 쌓아 올린 담장안을
호기심에 여기저기 담아 봅니다.
''한산모시전시관'
어찌나 으리으리한지 청기와를 올려도 잘 어울릴듯....
'길쌈놀이 전수관'
이곳 실내는 들어가질 않았다
매표소 입구
입장 하기전 안에 무엇이 있는지 종합안내도를 한번 보고 들어가는것도 좋겠지요...
넓고 한적한 곳에 자리잡은 '한산모시전통공방'은
목조 한옥(안채)과 콘크리트건물(전시관)이 대비를 이루지만
넓직한 마당에 잘 손질된 푸른 잔디가 펼쳐져 정갈함에 마음이 시원함이 느껴진다.
'안채'
'농기구 전시관'
옛사람들의 생활 모습이 엿보이는 이곳은
어릴때 대부분의 농기구 사용하는걸 보던 물건들 인데
전시관에서나 보는 물건이 되었으니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농기구 전시관'
'토속관'
모시짜던 모습을 재연해 놓은 곳입니다.
세모시 직조 과정을 간략히 기록해 봅니다.
1. 모시밭에서 재배한 모시가 2m쯤 자라면 수확한다.
2.태모시 만들기--- 수확한 모시풀의 바깥층을 벗겨내고 속껍질로 태모시를 만든다.
(물에 네 다섯번 적셔 햇볕에 말린 후 물기와 불순물을 제거함)
3.모시째기--- 태모시를 이로 쪼개서 모시섬유의 굵기를 일정하게 하는 과정
4.모시삼기--- 모시째기가 끝난 저마섬유를 한뭉치를 '쩐지'라는 버팀목에 걸어 놓고 한올씩 빼어
양쪽 끝을 무릎 위에 맞이어 손바닥으로 비벼 연결시켜 광주리에 쎃는 과정
5.모시날기--- 10개의 모시굿에서 '젖을대'의 구멍으로 실끝을 통과시켜 한 묶음으로 하여
날틀에 걸어 한필의 길이에 맞추어 날실의 올 수를 맞추는 과정
6.모시메기--- 모시날기가 끝난 날실을 새수에 맞는 바디에 끼워 한쪽 끝을 도투마리에 매고
다른쪽 끝을 '끌개'에 말아 고정시킨 후 콩가루와 소금을 물에 푸어 만든 풋닛가루를 뱃골에 뭍혀
날실에 골고루 먹여 이름새를 매끄럽게 하고 왕겨불로 말리면서 도투마리에 감는 과정
7.꾸리감기--- 모시를 나는 작업과 매는 작업은 모시직조 과정에서 날줄을 매는 작업이니만
꾸리는 모시굿을 씨줄로 사용하는데 알맞게 모양을 만드는 작업으로
이 과정을 꾸리감기라 한다.(모시굿 20개가 한필의 원사량이 된다.)
8. 모시짜기--- 날실이 감긴 도투마리를 베틀의 누운다리 위에 올리고 바디에 끼운 날실을 빼어
2개의 잉아에 번갈아 끼우고 다시 바디를 끼워 '매듭대'에 매고 말코에 감아 날실을 진장시켜 놓고
베틀의 쇠꼬리채를 발로 잡아 당겨서 날실을 벌려 손으로 준비된 씨실꾸리가 담긴 북을 좌우로 얶어 짜는 과정.
'모시짜던 장소'
모시를 짤 때는 공기가 건조하면 날실이 벌려진채 끊어져 조심해햐 했다.
세모시를 짤때에는 모시 움집에서 짠다.
보통 움짐은 습도조절을 위해서
지면보다 약 60cm 아래로 땅을 파고 자하에 방을 짓는다.
방의 크기도 베틀을 들여 놓을 정도이며
문은 사람이 겨우 드나들 수 있을 정도로 협소하고
채광도 제대로 되지 않는 악조건 이었다는군요.
'모시짜기 시연' 모습
시연 공간은 밖에서 유리창 넘어로 봐야 하는데 사진이 잘 안나온니
용감하게 운동화를 벗고 잠입하여 근접촬영 했습니다.
베틀이 놓여있는 곳은 매우 좁은 공간인데
전시관을 보러 온 관람객을 위해 한쪽 벽은 유리로 밀폐되어
바람도 잘 안통하는 구조였으며
에어컨도 틀 수 없고 작은 선풍기에서 나오는 미약한 바람에 의지해
모시 만드는 현장을 조심스럽게 옆걸음으로 들어 갔으니 눈치가 보이네요.
베틀에 앉은 여인이 의외로 젋어서 의아 했는데
베틀 조작이 조금은 어설푼것이 연수생인듯 하더군요.
※ 세로로 가는 철사줄을 '잉아'라고 부르며 전체를 '쇠꼬리채'라고 부른다.
쇠꼬리채를 잡아당겨 '북'을 이동시키기 위해 날실을 벌리는 역활을 하며
'쇠꼬리채'를 움직이기 위해 발로 페달을 밟아 조작한다.
무더운 날씨 였는데 가습기를 틀어 놓고 작업을 해서 의아했는데
모시줄이 가늘어 조금만 건조하면 쉽게 끊어지기 때문에 예방하기 위함 이란다.
올 수를 맞춰둔 실이기 때문에
저 많은 날줄의 수가 정확히 몇가닥인지 알고 있다는군요.
모시의 날줄
'북'
씨줄을 쉽게 이동하기 위한 도구라고 설명을 하면 맞을지...???
이 사진과 밑에 몇컷이 같은 사진으로 보일텐데
북과 바디를 양손으로 움직이는 것을 연속해서 찍은 것이며
양발과 양손의 반복되는 행동이 있음으로 한땀한땀 모시가 만들어 진다.
'북'이 위 오른손에서 왼손으로 옮겨졌고
당연히 씨줄이 하나 더해졌겠죠.
바디를 잡아당겨 더해진 씨줄을 촘촘하게 밀착시킨다.
이런 과정을 연속하여 직조를 하면 모시 한 필이 완성되는데
그 길이가 무려 21.6m로
방연옥 여사가 모시 한필을 완성하는데 약 10일이 소요된다니까
숙련자인 기능보유자가 1일/ 약 2m를 짠다는 계산이 되네요.
북이 오른손으로 옮겨져 있군요.
북 앞에 가는 철사를 '잉아' 그 뭉치를 '쇠꼬리채'라고 부르며
북을 이동시키기 위해 날실을 벌리는 역활을 합니다.
'쇠꼬리채'를 움직이는 것은 발로 페달을 밟아 작동한다.
'안채'
안채는 중요무형문화재 제14호 한산모시짜기 기능보유자 방연옥 여사가 있는곳
방연옥 여사
방연옥 여사의 프로필이 걸려 있는데
유리에 얼비쳐 사진이 잘못 나왔군요.
박근혜 대통령도 다녀가신듯 벽에 사진이 증명합니다.
방연옥 여사 일상의 모습
모시째기와 삼기 시연모습
태모시를 이로 쪼개서 모시섬유의 굵기를 일정하게한 저마섬유 한뭉치를
'전지'라는 버팀목에 걸어놓고 한올씩 빼서 입에 넣어 침을 바르고
양쪽 끝을 맞이어 무릎 위에 놓고 손바닥으로 비벼 연결시켜 광주리에 쌓는 과정입니다.
물은 안되고 침을 발라야 제대로 연결되고 올이 풀어지지 않는다는군요.
두개의 올을 잡고 입에 넣어 침을 바르는 과정
실의 균일도가 가름되는 과정인데
한산의 모시삼기 기술은 우수하여 균일도가 일정하기로 정평이 있다.
모시는 저마의 속껍질로 만든 섬유다.
저마의 속껍질을 이로 일정한 굵기가 도도록 쪼갠 뒤 원사로 만들고
이것을 베틀로 엮어 짜면 모시섬유가 된다.
이렇게 하기까지 장인의 손길이 4천번 이상 들어가야 한다고....
한벌의 모시옷이 만들어 지려면 많은 노고와 인내가 필요한데
막연하게 한산모시를 들어는 봤지만
이순신 장군이 난중일기를 쓰시던
저 아래지방 어디쯤에서 만들어지는 거겠거니 했다.
헌데 충남 서천 하고도 한산면 지역에서 만들어 진다는 것을
이번 여행에서 확실히 알게 되었다.
세모시 옥색치마 금박물린 저댕~기가
창공은 차고나가 구름속에 나부낀다~
제~비도 놀~란~양 나래쉬고 보더라~
노래 '그네'의 가사입니다.
그동안 세모시가 그저 모시려니 하며 제대로 모르고 흥얼거렸는데
세모시의 '세"는 가늘다는 세(細)자에서 온 말로써
매우 가는 실로 만든 모시옷을 세모시라고 부른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침 칠한 모시를 무릎에 올려 놓고 손바닥으로 비벼 연결시키며
이것을 입에 물고 침칠을 하여 저마섬유를 만듭니다.
꽤 연륜이 있어 보이는 인상에
무형문화재 이십니까? 하고 물으니
의외로 아니라며 건너편 방에 계신분만 무형문화재 이시라고...
아마도 이분은 고참 연수생이나 조교인듯 했습니다.
한산모시로 만듯 옷의 가격이 고가 라는데
한땀한땀 만들어진 천으로 옷을 만들었으니
당연히 비쌀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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