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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으로 막국수 먹으러 가는 풍경

송 죽 2013. 3. 4. 00:56

 

서울 상봉역과 강원도 춘천역을 운행하는 전철 내부다.

친구들 네명이 춘천에 가서 막국수를 먹고 오자고 의기투합 해서 가는 중이다.

 

그것도 오전이 아니고 오후 2시 반에 출발을 했으니

반나절에 춘천가서 막국수 먹고 오려는거다. 

 

급하게 날을 잡아 하루를 예정하고 계획했으나 네명이 시간을 맞추려니

결국은 반나절에 움직을 수 있는 곳을 물색해야 했다.

 

결국 춘천을 반나절에 강행키로 결정하고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도 계획대로 강행키로 했다. 

 

대중교통편은 얼마전 전철이 개통 되었다는것 밖엔 

특별한 예비지식 없이 우리는 떠난다.

 

 

 

 

상봉동 하면 시외버스 터미널이 있는 곳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약속장소를 확인 하던중

서울 지하철 7호선의 상봉역이 대성리, 청평, 가평, 강촌을 경유하는 경춘선 전철의 시발점이며 

덕소, 팔당, 양평을 경유하는 중앙선까지 환승하는

사통팔달의 교통요지가 되어있었다.

 

 

 

경춘선의 시발점인 상봉역 승강장에서 바라본 모습

우리가 타고 갈 춘천행 에메랄드 빛 전동차가 진입하고 있다.  

 

 

 

춘천가는 방법은 전광판에 보듯 ITX라는 2층 열차까지 있었다.

 

 

 

이 열차가 'ITX 청춘열차'

용산과 청량리역에서 출발한단다.

※ ITX-청춘(靑春)은 한국철도공사의 준고속 열차 등급 이름이며

출발역과 종착역인 청량리역과 춘천역의 첫글자를 딴 명칭이란다.

ITX와 새마을호의 중간 등급이며 한국철도공사의 영업 열차 중 2번째로 등급이 높다.

 

 

 

 2층 열차인 'ITX 청춘열차' 측면

 

 

 

전철의 차창에 썬팅이 되어있어 사진들이 퍼렇게 멍들었습니다.

 

 

 

멍들지 않은 이 사진은 역에 정차하여 문을 열고 있을때 찍은것

 

 

 

  밤새 내리던 비가 그치고 언제 비가 왔냐는듯 오후의 햇볕이 쨍 하다.

 

차창밖으로 보이는 강물은 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 꽁꽁 얼었을 텐데 얼음이 모두 풀렸지만

우리를의 외출을 시샘하듯 막바지 동장군이 물러설줄 모르고

이날도 기온이 급강하 하여 영하 7~8도에 세찬 바람까지 불어 야외활동이 만만치 않았다.

 

 

 

 

 

 

 

 

 

 

 

 

 

 

 

 

 

 

 

 

 

 

 

 

 

 

 

 

 

 

 

 

 

 

 

 

 

 

 

 

 

 

 

 

 

 

 

어느덧 30분을 달리니 청평댐이 보인다.

 

 

 

 

 

 

 

 

 

 

 

 

 

 

 

상천역에서 출입문이 열린 순간에 한컷

 

 

 

 

 

 

 

 

 

 

 

 북한강이 시원하게 보인다.

예전 무궁화호가 강변을 따라 놓인 철길을 숨가뿌게 달리다 쉬다를 반복하였다면

새로 개통된 경춘선은 대부분 터널구간으로 되어 있다고 봐야 할것같다.

전철의 속도 또한 그때에 비할바가 아니고 막힘없이 달린다.

 

기대했던 강변의 풍경은 대성리 역을 통과하며 남족으로 잠깐 북한강이 보이고 

백양리역을 통과할때 잠시 북쪽으로 강이 보인다.

 

 

 

 

 

 

 

 

 

 

 

백양리역으로 진입하는 중이다.

이 역을 통과하면 잠시후 다시 터널을 통과해서

더이상 한강은 안보이고 강촌역으로 해서 춘천역까지 간다.

 

 

 

 

 

 

 

 

 

 

 

산촌으로 들어 설수록 지난 겨울에 내린 눈이 그대로 있다. 

아무리 경칩이라도 이정도면 개구리가 꼼짝을 못하고 있겠지...

 

 

 

'강촌역'

예전 강촌역은 산모퉁이에 한뼘도 안되는 역광장 이었지만

의암댐 하류에 위치해 넓은 강폭에 북한강의 푸른물이 흐르고 그 위로 한때 출렁다리가 있었고

다리건너 경춘국도가 가로질러 시야가 넓고 낭만적인 한폭의 그림같은 역이었는데

이제는 산속에 넓은 터를 잡고 들어서 있다.

 

 

 

 

 

 

 

 

 

 

 

김유정 역에 도착한다는 안내멘트에 새로 생긴역이려니 하며 

김유정이 무슨뜻 일까 궁굼해 하던순간 차창밖으로 커다란 한옥이 눈에 들어온다.

 

 

 

남춘천과 강촌역 사이에 '김유정역'이다.

 

내가 경춘선 철길을 이용하는 것은 40여년 만이니 철길을 새로 건설하며 생긴 역인가 했는데

검색을 해보니 예전에 신남역이 지금은 한국철도 최초로 역명을 사람 이름을 사용한 역으로

이지역 출신의 문인 김유정(1908~1937)을 기념하기 위해 이미 2004년에 바뀌어 사용되고 있었다.

 

구 역사도 철거되지 않고 보존되어 있고 옛 경춘선 무궁화호의 기관차와 객차까지 보존되고 있다고 한다. 

 

 

 

한옥으로 지어진 김유정역의 역사였던 것이다.

한옥으로 지어진 억사도 특이 하지만 역 이름의 글씨체가 모두 궁서체로 써있는것 역시 특색이란다.

 

 

 

유난히 추웠던 지난겨울

봄의 길목에 왔겠지 했는데

들에는 아직도 눈이 한뼘이니

기다리는 봄은 언제 오려는가....

 

 

 

 

 

 

 

 

 

 

 

 

 

 

 

 

 

어느덧 멀리 춘천의 상징인 봉의산과 함께 춘천 시내가 눈에 들어온다. 

 

 

 

춘천시의 상징 '봉의산'

 

 

 

 

 

 

 

 

 

 

 

춘천역에 도착하니 미군기지가 이전한듯 옛 미군기지 터가 넓게 공터로 남아있다.

 

 

 

 

 

 

 

 

 

 

 

 

 

 

 

춘천역 대합실

 

 

 

춘천 역에서 바라본 북한강 방향

 

 

 

소양강 방향

 

 

 

 춘천역사

 

 

 

 

 

 

 

춘천역에서 바라본 봉의산

이곳에도 재개발의 바람이 불고 있나보다.

 

일행들이 의견을 모으길 날씨도 좋고 하니 소양댐에 가보자며 의기양양 했는데

춘천역을 빠져나와 횡단보도를 건넜는데 4시가 가까워 지고 해는 서산으로 기울기 시작하고

 서울보다 3~4도는 더 낮은 기온에 강풍이 불어대니 체감온도는 장난이 아니다.

 

소양댐 에서 이 강풍을 맞으면 못견딘다며 바로 꼬리를 내리고 스마트폰을 검색하여

근처에 인형극장과 강원도립화목원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행선지가 급선회 하여

따뜻한 온실이 좋겠다며 택시에 몸을 싣고 화목원으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