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너무 추워 야외 보다는 도회지를 찾게 되는데
이번엔 인천광역시 송림동에 있는
'수도국산 달동내 박물관'을 찾아가는 길에
전철 안에서 창밖을 보다 불현듯 다리운동도 할 겸
도원역에서 하차 해서 걷기로 했다.
유럽 여행을 하며
벽마다 그래피티 작품들을 신기해 하던것이 얼마전 일인데
요즘 우리나라 시골이나 도시에도
벽화가 유행하고 있는줄은 알고 있었지만
주변에 이렇게 많은 벽화들이 있는줄 몰랐다.
집을 나선 목적이 달동내박물관 관람인데
마치 70년 대에서 시간이 정지된 듯한 거리의 묘한 분위기에
정신을 빼앗기며 걷다보니 오늘 중 박물관에 도착하게 될지 걱정이돼
골목길은 다음에 다시 걷게 되기를 기대하며 큰길만 걷기로 하는데
큰길 역시 타임머신의 부위기는 박물관 까지 계속된다.
도원역에서 배다리(동인천 방향)쪽을 바라본 모습
좌측 철길과 경계에 설치된 휀스에 뭔가가 주렁주렁 달려있는데
황량 할 수 있는 공간에 작은 작품들을 걸어 놓아
또다른 예술공간이 만들어져
'철길 어울림 갤러리'라는 간판까지 붙어있다.
위 사진에 수많은 작품들이 매달려 있어
모두를 옮겨 놓을 수 없어 몇점을 올려 본다.
돌에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써 매달아 놓았다.
철길 맞은편엔 아름다운 벽을 만든 빌딩도 보이고
빌딩 아래엔 사람이 살고 있는지 확인은 안되지만
아직도 이런 건물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드는
허름한 건축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예전엔 이런 건물에 카메라 들이대면 간첩으로 오인 받았는데...ㅎ)
언덕을 내려가니 철길옆은 방음벽으로 바뀌며
도로와 방음벽 사이가 화단으로 꾸며져 있는데
이 공간에도 예술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차도와 인도 경계에 동그란 화강석에 동, 식물들을 그려놓았다.
파란 텃밭앞에 하얀눈이 소복히 쌓인 눈밭이다.
어느집 대문앞 양쪽에 고대의 조각문양을 연상시키는 화분받침
이곳이 '인천직할시 창영동'이라는 것을 알게 해준 그림이다.
벽에는 만화도 그려져 있다.
벽화를 창작 하시는 분들의 작업장 같은 분위기
뒤 담쟁이 덩굴 벽이 철길옆 방음벽과 그네가 있는 화단의 풍경
이제 부터는 '창영 초등학교' 입구의 벽화입니다.
교문으로 올라가는 벽 타일에
학생들의 미술작품을 그려 교실 뒷면을 연상케 했습니다.
어린이 동화책을 펼쳐 놓은듯한 착각에 빠지는
벽화중 가장 화려하게 보였던 그림
뭔가 불쑥 말을 걸어올것 같은 푸근한 인상
예전에 동내엔 이런 아저씨 꼭 있었다.
예전에 이동내 이름이 '우각리'였던가 보다.
넓은 공터가 있는데 아마도 도로부지 인듯
맞은편 경인철로 밑엔 2개의 인도와 차도가 완공된 터널이 있다.
터널 가름막에도 예외없이 벽화가 그려져 있고
인도측 터널에는 사람이 왕래하며
터널을 넘어 와보니 경인국도 유동 삼거리 인도에
철길을 따라 터널이 멋지다.
배다리 헌책방 풍경
서울 청계천에 이어 전국 두번째로 큰 헌책방 거리였다는 명소로
지금은 몇몇 책방이 남아있어 명맥을 유지하는듯 했는데
헌책방 분위기는 충분히 느낄 만 하다.
배다리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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