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똘히 장기 수를 생각하는 노신사
장기는 전쟁의 형식을 본 딴 놀이로서
두 사람이 장기판을 가운데 두고 마주앉아 서로의 두뇌를 최고도로 짜내어
알을 번갈아 가며 두어 승부를 내는 민속놀이 이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그 장기판 둘레에는 구경꾼들이 있어 어느 한 편에 훈수를 하게된다.
훈수로 말미암아 싸움이 벌어지기도 하는데 장기판의 또다른 구경거리가 되기도 한다.
정자나무 그늘 밑에서 삼복더위도 이겨내며 그리고 사랑방에서, 거리에서, 상점에서
언제 어디에서나 장기판을 벌여놓고 “장이야!” “멍군이야!” 하며 장기 삼매경에 빠져든다.
다급한 일, 중요한 일들 모두 잊은채 해지는 줄 모르고 장기판에 몰두하는 멋과 정경 속에서
한국적이며 민속적인 풍류를 느낄 수 있었다.
이제는 우리 주변에서 그런 모습을 본다는게 쉽지않은 풍경으로 사라져 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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