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9~1744년에 지어진 '뷔르쯔부르크 레지덴츠 궁전'은
독일의 로만틱 가도가 시작되는 바이에른 주 마인강변에
인구 3만 5천의 작은 도시 '뷔르쯔부르크'에 위치하고 있는 '주교관' 입니다.
왕(영주)이 시내에 기거하는 궁전을 '레지덴츠'라고 부른답니다.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는 실내는 사진좔영이 금지되어 있지만
명성만큼 볼 것이 많다는데 우리들 일정엔 외부 관람만 하게되어있습니다.
버스에서 내리니 길건너로 늘씬한 모습의 궁전이 보이고
옆으로 정원을 출입하는 조그만 철문이 있습니다.
정원 출입문
문살에 새겨진 문양이 어찌나 요란스럽게 치장을 했던지 환삼덩굴을 보는듯 하더군요.
정원은 계절적 요인으로 아직 풀은 언자라고 나무만 있는데
잘 다듬어진 정원수들은 프랑스의 정원을 떠올리게 하더군요.
야외 화단은 아직 화초가 없이 흙뿐이더군요.
정원사들이 열심히 씨를 뿌리는 중입니다.
나폴레옹이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주교관이라고 불렸던 곳으로
2차 세계대전 공습으로 건물의 상당부분 피해를 입었다가
오랜기간 복구하여 198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독일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바로크 양식의 궁전이랍니다.
분수도 있구요.
아름다운 외관에 어울리게 정원 가운데엔
대형 화분이 자리잡고 계절의 삭막함을 덜어줍니다.
(좌측 화분)
재미있는건 정원에 놓인 화분이
가운데를 중심으로 좌 우 대칭을 이루며 똑같이 배치했더군요.
(우측 화분)
나무터널이 길게 있고 중간중간 조그만 조각상이 놓여있습니다.
잘 가꾸어놓은 정원수를 보며
넓은 화단에 꽃이 피면 아름답겠다는 상상을 해봅니다.
밖으로 나왔습니다.
도로를 가로지른 아치형 기둥에 조각과 철제 장식이 눈길을 끕니다.
간단히 둘러보고 나온 아쉬운 마음에
뒤돌아서 궁전을 다시 한번 찍으며
다음 여정에 기대를 해 봅니다.
버스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가는 중입니다.
뷔르쯔부르크의 시내를 달려 '마리엔베르크 요새'로 이동합니다.
뷔르쯔부르크엔 1582년 설립된 '뷔르쯔부르크 대학'이 있고
물리학 교수인 '뢴트켄'이 1895년 X-선을 발견한 것으로 유명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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