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책임지고 안내 할 곤돌라 사공
곤돌라의 뱃사공을 '곤돌리에르'라고 한답니다.
이들은 오랜기간 수습을 거쳐 시험에 합격 해야만 한다는군요.
우리들 곤돌라 여행의 시작점인 '곤돌라 선착장' 풍경
1인당 50유로의 옵션으로 선택한 곤돌라 여행이 시작됩니다.
붉은 줄로 표시한 산마르코 광장 뒷편에서 대운하까지 왕복하는 코스입니다.
소운하 골목길의 경로를 기억하고 더듬어 표시한 것인데 대략 30~40분이 소요 되더군요.
몸에는 안정장비(구명조끼) 하나 없이 '가이드'도 없이(좌석이 부족) 곤돌라에 몸을 실코 여행을 떠납니다.
좁은 소운하에 들어서자 여기저기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눈에 들어옵니다.
여행사에서 주신 '샴페인'으로
안전한 여행과 건강을 위해 축배를 합니다.
'곤돌리에르' 에게도 한잔 권하니 사양안코 넙죽 받더군요.
이런 집들은 보통 300~500년이 된 건물이라는데
걷모습은 이래도 실내는 화려하게 꾸며져 있다는군요.
하지만 소금끼에 쩌든듯 보이는 겉모습은 낡고 허름하기 짝이 없습니다.
외벽에 바닷물이 저 정도 잠기면 실내로 얼마나 습기가 들어올까?
바다에 인공섬을 만들고 건축물을 세운 베네치아 사람들이니 방수 능력도 뛰어나겠지.
궁상맞게 별것이 다 궁굼 해 진다.
높은 건물로 좁은 운하는 햇빛이 차단되어 어둡고
햇살이 비추는곳은 너무 밝아
카메라의 측광을 어느쪽에 맞춰야 좋을지 감이 안잡히더군요.
폭이 10여m의 좁은 수로엔 수많은 곤돌라가 오가는데
가끔은 이런 화물선도 보입니다.
보행자를 위한 섬과 섬을 이어주는 다리는 매우 낮아서
'곤돌리에르'는 잽싸게 허리를 숙여야 하지요.
건물은 비록 낡은 모습이지만 창문마다 화분을 걸어 놓고 아름답게 치장을 했습니다.
맞은편에서 곤돌라가 오면 '곤돌리에르'는 건물에 바짝붙여 발을 지지하며 피해갑니다.
운하에서 호텔로 출입하는 좁은 선착장에 테이블을 놓았습니다.
잠시 앉아 오가는 곤돌라를 바라보며 차한잔 하면 꽤 운치가 있겠더군요.
건물 외부에 천막을 두르고 보수작업을 하는 곳도 보입니다.
폭이 5~6m 밖에 안돼 보이는 좁은 운하에도 곤돌라는 줄줄이 이어집니다.
베네치아는 지금 해수면이 상승하고 지반이 침하 한다는데
활기찬 신 마르코 광장을 걸을 때만해도 피부로 느낄 수 없었다.
곤돌라를 타고 골목(소운하)에 들어와 건물 곳곳에 남루함이 눈에 들어오는데
실내는 멋지게 치장이 되어있다지만 '낭만의 베니스'라는 환상은 사라지고
형언할 수 없는 심난함이 밀려오더군요.
곤돌라를 타고 보니 선착장에서 걸어오다
운하를 처다보는 나를 말렸던 가이드가 이해되더군요.
베네치아에 가신다면 곤돌라 승선을 적극 추천합니다.
서로 스쳐 지나며 손인사도 잊지 않습니다.
곤돌라는 3m쯤 되는 긴 노를 젓는다기 보다 갯벌을 밀고
손이나 발로 벽을 붙잡거나 밀어서 간다고 봐야 될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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