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에서 베네치아(베니스)로 이동을 합니다.
얄밉게 내리던 비는 버스에 올라타니 하늘이 개입니다.
고속도로를 약 4시간 정도 달려가야 한답니다.
현지 가이드께서 이탈리아 가곡 모음 CD를 들려주겠다고 들어보랍니다.
산타루치아, 오 나의 태양, 오 내사랑, 라 노비아....
한두번 들었음직한 노래들로 음질은 좀 떨어지만 어떻습니까,
이탈리아의 풍경을 보며 달리는 버스에서 듣는 맛도 꽤 낭만이 있더군요.
연일 강행군에 이제 심신이 지쳐가는지
우리 일행들은 버스에 오르자 하나둘 잠광(잠자는 관광)에 빠져듭니다.
버스는 고속도로에 진입하자 북으로 달려갑니다.
로마에서 피렌체로 올때도 그랬지만
문득문득 한국의 산하를 달리는듯 착각을 하게 만들더군요.
이탈리아의 고속도로가 우리나라 경부고속도로의 견본이었답니다.
그래서 더욱 한국스럽게 보였지도 모르죠.
우리와 다른건 고속도로변에 대형광고판을 볼 수 없었고 과속하는 차량이 없습니다.
고속도로는 대부분 한가한 편이었으며 과속 카메라도 안보이고 하던데
이사람들은 과속과 저속을 반복하는 운전은 않더군요.
차량에 운행을 자동으로 기록하는 장치가 있다는데
그래서 전구간을 안전운전 하나 봅니다.
지금이야 전국 어딜가나 산에 나무가 많아 등산로가 아니면 발들여 놓기가 겁나지만
어릴적 산림녹화 한참 할적에 우리나라 벌거숭이 산들이 사진과 같은 모습으로 변했죠.
포플라나무 역시 우리의 엣모습입니다.
요즘은 저런 모습이 전혀 보이질 않더군요.
유럽여행중 못본 것중 하나가 논입니다.
이곳은 양어장 같더군요.
어느덧 베니스에 도착하여 허허벌판 같은 곳에 쇼핑몰과 함께있는 건물의
한국식당 '독도'에 도착했습니다.
'삼겹살'
'비빔밥'
음식 재료를 어떻게 공급 받는지 한국에서 먹던 모습 그대로 입니다.
모습 그 자체만으로도 그냥 좋고 식욕이 돋으며 입에 침이 고이더군요.
고추장에 욕심을 냈던 기억이 납니다.
식당
저녁 식사를 끝내고 호텔로 갑니다.
호텔에 도착하니 깜깜한 밤이라 주변을 분간하기 어렵더군요.
호텔은 벌써 고요했습니다.
나의 침실입니다.
내일 아침이면 또 버스에 가방을 실고 떠나야 하니
필요한 물건만 꺼내고 항상 저렇게 꾸려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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