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키오 궁'의 종루
종탑에서 종이 울리면 성인 남자들이 광장에 모여 자치적 논의를 하던 '시뇨리아 광장'
종루의 종은 시민들을 공공집회에 불러모으는데 사용되었던 것이죠.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에서 좁은 골목길을 2~3분 걸어오니
건물사이로 '베키오 궁'이 눈에 들어옵니다.
골목을 벗어나며 시뇨리아 광장과 베키오 궁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지금도 이곳에서 중요한 행사나 축제가 이루어지고 있다는데
혹시 하는 마음으로 기대를 해 봤지만
비오는 날씨 탓에 평상시 볼거리도 없이 부동의 조각품들만 보게됩니다.
'베키오 궁'
피렌체의 정치 중심지였던 시뇨리아 광장에 면해 있는
14세기 고딕건물로 '깜비오'가 설계한 건물입니다.
'시뇨리아 광장'과 '코시모 데 메디치(코시모 1세)' 동상과 우측 '로자 데이 란치' 화랑
가이드 왈 지붕없는 박물관 이라고 소개 하드니 광장에 들어서는 순간 이해가 가더군요.
'깜비오'의 설계에 의해서 1299년에 착공 1314년 완공 되었으며
높이 94m에 달하는 장중하고 위엄있는 고딕양식의 건축물입니다.
피렌체 공화국 중앙청사였던 건물로
시계 아래쪽에 피렌체 유력 가문의 문장들이 보이고
건물안에는 메디치가 사람들이 살던 방을 비롯한 많은 설비가 보존되어 박물관으로
나머지 일부는 피렌체의 시청과 시의회가 사용하고 있습니다.
베키오 궁 코너 광장에 우뚝 서있는 '넵툰분수'
바르톨로메 오 암만나티(1511~1582)가 만든 '넵튠분수'로
1575년 토스카나 해군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물의 요정에 둘러싸인 바다의 신 '넵튠'을 조각한 분수입니다.
바다의 신은 로마신화에서는 '넵튜누스(Neptunus)' 그리스 신화에서는 '포세이돈(Poseidon)'
영어로는 '넵튠(Neptun)'으로 불리며 신중의 신 '쥬피터'와 형제지간 이지요.
넵튠은 바다의 신이자 말들의 신이라 불리우며 말들이 물에서 올라오는 장면이며
영어로는 '해마'라 하고 '히포캄프'는 그리스어로 괴물이라는 의미랍니다.
오른손에는 삼지창이 들려있는데 몇해전 테러를 당해 훼손 되었다네요.
'넵툰'의 뒷모습 근육도 섬세하게 표현되었습니다.
피렌체의 상징인 사자상 '마르조꼬'
백합꽃 무늬는 피렌체의 상징인데
'마르조꼬'가 피렌체의 백합꽃 문장을 안고 있습니다.
'유디스와 홀로페르네스'상 ('도나텔로'작 1386~1466)
유대를 침입한 앗시리아 장수 오로페르네를 유혹
칼로 목을 내리쳐 동강내는 여인의 섬뜩한 모습
피렌체 공화국의 "자유와 정의구현 정신의 상징" 이랍니다.
"보라! 겸손의 손에 절단된 자의 머리를"
"시민들은 민중 구원의 본보기로 조각상을 여기에 둔다. 1495년"
동상 좌대에 새겨진 글귀랍니다.
미켈란젤로가 (1504년)29세에 완성한 '다비드(다윗)'상 (모조품)
[다윗은 무릿매 끈을 왼쪽 어깨에 걸치고 오른손에 돌을 들고 있다.]
입구 위에 두마리 사자는 피렌체 상징 문장
[원작은 보존 문제로 근처 아카데미미술관에 보관중]
그당시 조각이나 그림에 성기를 표현하지 않는것이 관례였고
꼭 필요하면 소년의 것으로 표현했는데
미켈란젤로는 당시의 상식을 뛰어넘어 조각상에 성인의 성기를 달아 주었는데
그러자 시민들은 조각상에 돌을 던지곤 했답니다.
'다비드(다윗) 상'은 미켈란젤로 언덕에서도 봤지요.
피렌체에는 다비드(다윗) 상이 3개나 된답니다.
피렌체에서 양치기 소년이었던 '다비드(다윗)'가 각별한 이유는
'다비드(다윗)'는 거인 장수 '골리앗'을 돌팔매로 쓰러뜨린 소년 영웅으로
당시 종교적 독재자 '사바나롤라'를 몰아낸 피렌체 시민들의 승리가
'다비드(다윗)'와 비유됐기 때문이랍니다.
'다비드 상' 맞은편에 있는 '헤라클레스 와 카쿠스' 상
'헤라클레스'가 잠든새 소를 훔치다 틀킨 '카쿠스'가 저항하지만 결국 목을 졸려 죽고 말지요,
두 동상 사이에 피렌체 공화국 문장(위 사진)이 있습니다.
베키오 궁의 벽
이탈리아 국기가 보이는군요.
빨강은 사랑, 흰색은 신뢰, 초록은 희망을 의미한답니다.
광장을 둘러싼 주택의 지붕넘어로 보이는 '바르젤로 국립미술관'
옛날에는 감옥으로 사용하던 건물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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