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 도착 첫번째 일정은 바티칸 시국입니다.
교차한 두개의 열쇠가 '교황의 문장'일듯 한데
바티칸 시국 외벽(시벽)에서 우리를 맞아 주더군요.
호텔 옆문에서 내부를 들여다 본 모습
정원의 잔디위에 놓인 조경대리석
호텔옆 아파트 같은데 도대체 인기척을 못느끼겠더군요.
바티칸 시국은 관광객과 순례객으로 늘 긴줄을 서야하니 서둘러야 한다고
전날 가이드로 부터 주의사항으로 들었으니
우리 일행은 일찍 식사를 끝내고 한사람의 낙오 없이
전장터로 나가는 비장한 얼굴로 버스에 올라 로마의 가도를 달립니다.
버스에서 내려 어떻게 가는줄도 모르고
앞사람을 쫓아 조금 걷다보니 이정표가 좌측을 가르키고 있네요.
눈앞에 붉은 벽돌을 시루떡 같이 높게 쌓아 올린 국경선(시벽)이 나타납니다.
조금 늦으면 이곳이 전세계에서 몰려온 순례자와 관광객으로 넘친답니다.
그래서 조금 일찍 서둘러 오자고 가이드는 우리를 몰아 세웠나 봅니다.
국경선(시벽) 코너의 멋진 부조의 문장
로마에서 많은 일정을 모두 소화 하려니 우리는 일찍 호텔문을 나섰지만
입구 도로엔 이미 긴줄을 서서 기다리는 인파로 인도가득 차있습니다.
시벽에 화살표로 가르치고 있는 우리의 목적지 바티칸 박물관(미술관 이라고도 부릅니다.)은
역대 교황들이 수집한 방대한 미술품. 고문서 자료를 소장하고 있으며
각종 조각품, 미켈란젤로,라파엘로 등의 벽화가 유명한곳 입니다.
그나마 일찍 서둘러 앞에 서있는게 이정도고 이제 뒤로 돌아서 보면 끝이 안보이네요.
이렇게 밀려오니 조금만 늦어도 한두시간 줄서야 된답니다.
국경벽(시벽) 틈새의 생명력
기다림을 같이 하던 노부부
한참을 봐도 꾸밈이 없이 인자한 모습을 보여주던 부부였는데
그 모습을 오래 간직하고 싶어
사진을 찍고 싶다고 하니 혼쾌히 응해 주시네요.
바티칸 시국: 로마시 테베레강 오른편에 잡리잡은
세계에서 가장 조그만(면적 0.44k㎡) 독립국 이지만
카돌릭의 총본부가 있어 전 세계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카토릭 교황국으로 영세중립국이지요.
현재의 교황은 독일 출신의 교황 베네딕토 16세이며
우리나라와는 1963년 외교 관계를 맺었답니다.
19세기 이탈리아가 근대 통일국가로 바뀌면서 교황청 직속의 교황령을 상실하게 되자
1929년 라테란 협정에 의거 이탈리아로 부터
교황청 주변지역에 대한 주권을 이양받아 독립국이 성립되었습니다.
이 작은 나라에 산 파에트로 대성당과 미켈란젤로의 불후의 명작
'천지창조'와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을 비롯해
유명한 미술품, 지도, 판화들이 가득한 세계 3대 박물관중 하나인
바티칸 박물관이 있어 관람을 왔습니다.
맞은편에 저분들은 순례자라고 하던데 관광객과는 별도로 출입을 한답니다.
박물관 개관 기념문
좌 : 미켈란젤로, 중: 문장, 우: 라파엘로
문위에 가운데 문장이 현재의 건물을 세운 교황의 문장이고
왼쪽 망치를 들고 있는 조각상은 미켈란젤로(1475~1564)이며
오른쪽 팔레트를 들고 있는 조각상은 라파엘로(1483~1520)
조각가와 화가임을 나타냈다고 합니다.
일찍 서둘러 한 40분 정도 기다려 드디어 입구에 들어섭니다.
15유로(약 23,000원)의 입장권
실내에 들어서면 티켓 구입과 화장실을 꼭 다녀와야 합니다.
한국인 현지 가이드와 인사를 나누고 무선 단말기를 지급받아 목에걸면
입국 심사대(X-선 투시기)를 거쳐 지하철 개찰구 같은 곳으로 입장합니다.
대합실은 현대식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으며
대합실과 관람실 모두 무척 혼잡합니다.
소지품 조심해야 하는것 잊어선 안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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