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족류> 신복족목> 뿔소라과
소라과의 고둥인 소라. 서해안 지역에서 '소라'가 피뿔고둥을 가리켰었다면,
남해안 및 제주도의 '소라'는 이놈을 말한다.
게다가 동해 쪽에선 '소라'가 삐뚤이(갈색매물고둥)를 지칭한다.
서로 지가 소라라고 우긴다...
어쨌든 이 놈은 뿔이 없는 피뿔고둥과의 구분을 위해 보통 '뿔소라'로 불리는데,
정식명칭은 그냥 '소라'가 맞다. 이게 진짜 오리지날 소라니까.
참고로 우리가 즐겨 먹는 다양한 고둥류 중에서
진짜 '소라'라는 본명을 갖는 건 이 놈 뿐이다(나머진 모두 '고둥'이라고 부르는 게 맞다).
어떻게 생겨먹은 놈인지 알아보자.
소라는 남해안,제주도,울릉도 지역 얕은 수심의 바위지대에 산다.
수심이 깊지 않으면서 파도가 센 곳에 서식하는데,
바위틈에 단단하게 끼어 파도에 견디게끔 뿔 모양의 돌기가 발달해 있다.
(서식환경에 따라 뿔이 작거나 없기도 하다)
타 고둥들과 구분되는 특징은,
아가미 뚜껑의 형태가 독특하단 점을 들 수 있다.
이 석회질 뚜껑은 다른 고둥 종류의 그것처럼 표면이 매끈하지 않고,
울퉁불퉁 까끌한 돌기로 덮여 있다.
또다른 특징으론 (마치 전복처럼)내장 색깔로 암/수 구분이 가능하다.
내장부위의 생식선이 녹색을 띄면 암컷, 노르스름한 색을 띄면 수컷이다.
여타 고둥들과 달리 이놈은 해조류를 갉아먹고 사는 초식성 패류이다.
이름이 헷갈려 그렇지, 피뿔고둥과 구분하기는 쉽다.
차이점1. 뿔같은 돌기의 유무. 그런데 소라중에 더러 돌기가 없는 놈들도 있긴 하다.
차이점2. 아가미덮개 모양. 소라의 것은 둥글고 작은 데다 오돌토돌한 돌기로 덮여 있는 반면,
피뿔고둥의 아가미덮개는 더 크고 타원형이며 매끈하다.
차이점3. 껍데기 안쪽 면의 색깔이 피뿔고둥은 껍데기 안쪽이 주황색 빛을 띄는 반면, 소라는 흰색을 띈다.
서해 참소라(피뿔고둥) 와는 외형에서 많은 차이가 났다.
참소라(피뿔고둥)는 주로 갯벌에서 생활하며 껍질이 매끈한 편인데
제주 소라(뿔소라)는 돌에서 생활해서 그런지
껍질이 매우 거칠었고 돌기가 매우 길었다.
또하나 입구를 보호하는 껍질이 참소라는 얇고 갈색인데
뿔소라는 사기질로 표면이 사포 같은 모양의 돌기가 있고 흰색을 띈다.
회로 먹으며 씹는 식감이 매우 단단한 것이 야무지다.
불에 직접 구워 먹어 봤는데 구우면 자체에서 짭짜롬한 국물이 나오며
달팽이 요리도 그러더니 국물이 좋은 거라고 국물을 꼭 챙겨 먹으라고 조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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