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지의 밀어
나의 애완동물 마르티스 종으로 이름은 '꼭지'다. 저녁 땅거미가 내려 앉을 쯤 집 뒤 공원으로 산책을 데리고 갔다. 늘 그렇듯 나와 함께 걷던 녀석이 송아지 반 만한 놈이 보이니까 그대로 달려간다. 목줄도 아직 안채운 상태 였는데 달려가니 말릴 틈이 없었다.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겠다 싶었는데 상대 녀석은 다행히 무척 순한 녀석이었다. 잔디 밭에서 두녀석은 오랜 친구인듯 크게 원을 그리머 뛰어 논다. 두녀석이 뛰고 노는 모습에서 꼭지의 표정을 읽을 수 있었는데 즐거워 하는 표정을 역역히 읽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시간은 오래가지 못하고 말았는데 커다란 덩치로 달리다 보니, 그만 지쳐 주저 앉고 말은 것이다. 그러자 꼭지란 녀석 겁도 없이 커다란 누렁이(숀)를 올라타고, 귀를 잡아 끌고... 다시 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