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여년된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의 단풍든 모습을 찍고 싶어
작년에 7~8번을 찾아 갔지만 결국 실패하고 올해 다시 찍기를 기약하고 끝났다.
드디어 1년만에 다시 찾아가 단풍이 든 은행나무를 찍어왔다.
작년 마지막 다녀온 것이 11월 18일이다.
동네 은행나무를 살피며 기회를 노려 왔는데
동네 은행나무는 완전한 단풍이 아니라 망설이던 중
어제는 작년보다 조금 이르기는 해도
하늘도 높고 흰 뭉개구름이 두둥실 떠다녀
코로나19로 억매였던 몸,
기분 전환이라도 하겠다고 카메라 들러메고 찾아갔다.
큰 기대않고 갔는데 온 산에 단풍이 절정이었고
은행나무는 단풍이 절정은 아니지만 꽤 물들어 있어
은행나무 앞에 인파가 장사진을 이루며 사진찍기에 바쁘다.
조금 한가한 장면을 찍어 보겠다고 서성이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작년 실망하며 돌아설때 먹었던 호떡과 커피가 생각나
호떡집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는 호떡 하나 먹고
야외 카페에서 커피 한잔 마시며 시간을 보냈다.
40여분 기다리니 행락객들이 어느정도 돌아가고 잠시 한적한 시간이 왔다.
인천대공원을 가로질러 오며 몇컷 찍은 사진들이다.
우측 소래산에 오색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인천대공원 호수와 뒤로 관모산의 단풍도 절정이다.
작년엔 늦게까지 붉은 단풍잎이 꽤 많이 보였는데
올해는 가을가뭄 탓인지 벚나무 잎은 벌써 다 지고 앙상한 가지 뿐이며
단풍나무는 단풍이 곱게 물들지 못하고 시커머케 탄 잎이 많아 실망하던 차에
그나마 이 단풍나무의 색갈이 화사해 멀리서 담아 봤다.
장수천에 왜가리가 사색에 잠긴듯...
장수천 터주대감 청둥오리 부부
바람에 나부끼는 억새
바람이 어찌나 불어대는지 머리에 쓰고있던 모자가 여러번 날아가
아예 벗어 주머니에 넣고 다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