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안목> 달팽이과
어제는 날씨가 종일 꾸물꾸물 하드니
오후에 천둥소리가 지축을 흔든다.
조금 있으니 제법 비다운 소낙비가 내린다.
비가 내리는 창밖을 바라보다
문득 이 달팽이가 한참을 뇌리에서 맴돈다.
요즘 어디를가나 바짝마른 대지로
모든것이 심한 갈증을 느끼고 있다.
노린재알 이라도 있을까 싶어 풀잎을 뒤집어 보는데
달팽이 한마리가 풀잎에 붙어 꼼짝을 않고
움직였던 흔적도 안보인다.
살그머니 풀잎을 더 뒤집고 몇장의 사진을 찍으며
이러다 이녀석 풀잎에서 낙상하면 생을 마감할 판이다.
안되겠다 싶어 촬영을 그만두고 뒤돌아 왔는데
시원하게 내리는 소낙비를 보고 있으니
이녀석이 잘 살아 있는지 궁굼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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