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목> 관박쥐과
동굴에 서식하고 박쥐 중에서 가장 흔한 종류로
10월 부터 이듬해 4~5월 까지 겨울잠을 잔다.
코가 말편자 처럼 생겨서 말편자박쥐라고도 하고 한국관박쥐라고도 부르며
나이가 많을수록 갈색이 풍부하고 어릴수록 어두운 회색이 강하다.
귓바퀴가 크고 끝이 뾰쪽하며 잘 움직여 마치 원형 안테나처럼 돌아간다.
눈은 퇴화되어 매우 작고 커다란 귀로 초음파를 이용해 먹이 사냥을 하며
예민한 성격에 사람을 극도로 경계하여 가까이 접근하면 바로 날아가 버린다.
비엽(콧구멍 주위에 있는 피부의 얇은 주름)이 3장 있는데
그 중 하비엽은 너비 약 9mm로 말굽 모양을 하고 있다.
밤이 되면 날이 샐 때까지 먹이 활동을 하는데
주로 나방이나 풍뎅이, 말똥구리, 파리, 모기 등 곤충을 잡아 먹는데
특히 박쥐 한마리가 한시간 동안 모기 1천 마리를 잡아먹는다고 하니
강력한 자연 살충제 역활을 톡톡히 한다.
어린시절 여름밤 땅거미 질 무렵이면
박쥐가 날아다니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보면서 무섭게만 생각 했는데
이제는 박쥐를 본 다는게 정말 힘들어졌다.
박쥐가 서식하는 동굴이 있다는 지인의 귀뜸에
앞으로 다시 볼 수 없는 기회라는 생각으로 흥분해서
멀리 포천 관인봉으로 출사를 했다.
돌에 발톱으로 거꾸로 매달려 온 몸을 지탱하고 있는 모습
이러고 몸을 좌우로 흔들어 가며 사주경계를 하는데
심지어 외발로 버티며 묘기를 보이는 놈도 있다.
조심조심 동굴 밖에서 어두운 안을 관찰하던중 드디어 문틈 사이로 이녀석을 발견했다.
동굴입구 정 중앙(원안)에 버티고 있는 이녀석이 바로 보초병 이다.
동굴 관리인이 미리 알려주기를 동굴 입구에 보초가 있는데
예민해서 인기척에 바로 날아가니 조심스럽게 접근 하라고 알려준다.
몸을 숙여 동굴입구 전체를 찍는데 이녀석 언제 날아갈지 모르니
이 순간 숨이 제대로 쉬어지질 않고 심장만 쿵쾅쿵광.....
조심조심 동굴에 진입해서도 이녀석은 날아가질 않고
나에게 근접촬영까지 허용하는 쎈스를 발휘한다.
좀더 주변을 관찰하니 좌측과 우측에 각각 한마리씩 세마리가 있어
세마리 모두 촬영을 허락하고는 결국 동굴 속으로 날아 사라져 버렸다.
밑에 사진과 비교해 몸의 움직임은 힘들어도 귀의 움직임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좌측 보초병
이녀석 그냥 매달려 있는게 아니고 몸을 좌우로 흔들고
귀를 쫑끗쫑끗 움직여 가며 열심히 감시를 하는데
여러장 찍을동안 얌전히 모델을 해 준다.
우측 보초병
이녀석을 관찰하는중 세마리가 동시에 동굴 안으로 날아가 버렸다.
관박쥐가 사라져간 동굴
동굴 바닥은 물이 흥건해 장화를 신어야 했으며
좀더 진입을 하면 수직갱으로 위험해 더이상 전진을 못하고 뒤돌아 나왔다.
이제야 동굴벽도 보이고
동굴 입구에 온도계가 보이는데 섭씨 21도를 가르키고 있다.
이날 아래지방은 39도를 넘었고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발령 되었다는데
동굴속도 아니고 입구의 온도가 21도니 동굴안은 서늘 했지만
습도가 높고 천장에서 물방울이 계속 떨어져 카메라를 적시는 상황이었다.
동굴 안에서 출입구를 바라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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