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목> 등에과
처음 본 순간 이건 뭐야...?
산뜻한 칼라 패션의 몸뚱이에 머리는 눈만 커다랐게 붙어있어
마치 지우개 붙은 몽땅연필을 보는 느낌이다.
조심조심 닥아가 셧터를 누르는데 순한건지 사색에 잠긴건지
거의 한바퀴를 다 돌때까지 카메라를 전혀 의식하지 않아
이놈 죽은것 아냐???
사색을 끝냈는지 내가 귀찮은건지 어슬렁 어슬렁 하산하기 시작한다.
황등에붙이 수컷은 꽃가루나 수액을 먹고 살지만
암컷은 소나 돼지 등 동물의 피를 빨아먹으며 사는놈 이라니
이놈에게 피를 빨리지 않은게 다행이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