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가지]-----/국내여행

창덕궁 후원 '존덕정' 일원

송 죽 2013. 1. 18. 15:41

 

존덕정(尊德亭)

24개의 기둥을 세우고 육각형의 지붕을 얹어 '육면정'이라고 부르다 '존덕정'으로 바뀌었으며  

처마에 잇대어 지붕을 하나 더 만들어 겹지붕으로 되어있고

천장엔 청룡과 황룡의 쌍룡이 그려져 있는 화려한 정자다.

 

 

 

 

 

 

 

 

 

 

 

 

 

 

 

 

존덕정 내부 천장

참! 화려하다.

 

 

 

 

 

 

 

 

 

 

 

천장 가운데엔 쌍용(청룡과 황룡)이 여의주를 희롱하는 그림으로

왕권의 지엄함을 상징한다.

 

 

 

존덕정의 '만천명월주인옹자서(萬川明月主人翁自序)' 게판

정조가 재위 22년(1798년)에 '세상의 모든 시냇물이 품고 있는 밝은 달의 주인공'이라는

호(號)를 스스로 지어 부르고 그 서문을 새겨 걸어 놓은 것이란다.

 

전문이 한문으로 빽빽히 적혀있어 읽지는 못하겠고 

가이드 설명의 요지는 '세상의 모든 개울들이 달빛을 받아 달을 품고 있지만 달은 오직 하나다.'

 

즉 그 달은 임금인 나이고 시내는 곧 너희 신하들이니

시내가 달을 따르는 것이 우주의 이치라는 내용으로

 

평생 왕권 강화를 위해 노력했던 정조가

신하들에게 강력하게 충성을 요구하고 있다.

 

설명을 듣고 있는내내 프랑스의 군주 '루이 14세'가 외치던

'짐이 곧 국가다'라는 명언과 일맥상통 하는듯 했다.     

 

 

 

현판을 우에서 좌로 삼등분해서 글자를 크게 헤 봤는데

가운데(아래 사진) 부분의 좌 우로 글자가 겹쳐있다. 

 

 

 

 

 

 

 

 

 

 

 

존덕정 옆에는 수령 약 250년이 됐다는 둘레 5m 높이 22m의 은행나무다.

정조가 존덕정을 정비하면서 공자가 제자를 가르치던 곳인 '행단'의 예에 따라

은행나무를 심어 학문을 받들고자 했던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폄우사(貶愚사)

정조의 손자며 순조의 아들인 효명세자가 독서를 하던 곳으로 방과 마루로 되어있는데

원래 부속재가 딸린 ㄱ자 모양이었으나 지금은 부속재가 없어져 단촐한 모습이다.

'폄우'란 괴팍하고 어리석음을 경계하고 다스린다는 뜻이란다.

 

 

 

 

 

 

 

 

 

 

 

 

 

 

 

 

 

 

 

존덕정 앞 작은 계곡에 앙증맞은 돌다리가 놓여있다.

 

 

 

 

 

 

 

다리난간 입구에 세워진 좌대

 

 

 

 

난간 입구에 세워진 괴석

 

 

 

 

 

 

 

괴석 좌대

 

 

 

시간을 재는 '일영대(日影臺)'를 놓았던 좌대

 

 

 

관람지(觀纜池)와 관람정(觀纜亭)

관람지의 원래 모습은 네모와 둥근 3개의 작은 연못이 있었는데 하나의 곡선 연못으로 바뀌었답니다.

 

 

 

관람정(觀纜亭)

관람은 닻줄을 바라본다는 뜻이며

이 정자는 특이하게 앞면이 넓게트인 부채꼴 모양으로 경치가 시원하게 펼쳐진 정자이다.

 

 

 

 

 

 

 

 

 

 

 

'승재정(勝在亭)

관람정 맞은편 언덕에 단칸의 사모지붕을 가진 승재정이 날아갈듯 앉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