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이 추운겨울 아궁이에서 뻘거케 타오르는 숫불을 이 화로에 옴겨 담고
그 위에 재를 덥어 방에 들여 놓으면
우풍 때문에 차가운 방 공기를 은근히 데워줬으며
화로를 끌어안고 은근한 불에 밤이나 은행,고구마는 물론
딱딱하게 굳은 흰떡.인절미,모찌등을 석쇠에 올려 놓고 구워 먹었으며...
때론 보글보글 뚝배기로 된장찌게를 오랜시간 끓이기 까지 했습니다.
아! 하얀 눈이 오는 이때쯤 이면
어른들이 참새를 새끼줄에 줄줄이 꿰어 갖어 오신것을
하얀 소금을 뿌려가며 화로에 구우면 소금이 탁탁 튀고
그때마다 고운재가 튀어 올라오곤 하는데
제비 새끼 마냥 우리들은 화로가에 둘러 앉아 침을 삼키며
참새가 익기을 눈빠지게 기다리던 기억도 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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