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고개 구름다리를 건너면 쉼터와 운동설비가 있는 넓은 공간이 있다. 능선을 따라 넓은 등산로가 이어지고 장송들이 기개(氣槪)롭게 자라고 있어 보기 좋다. 소나무에 정신 팔려 걷다 보니 끝이 안보이는 계단이 나온다. 경사도 꽤 급한 경사다. 이런땐 그저 무념무상으로 한계단 한계단 밟고 오르는 수 밖에... 그러나 평소 운동이 부족했던 나의 다리는 어쩔 수 없이 한계를 느낀다. 발걸음이 힘드니 자꾸 하늘을 찌르듯 솟아난 소나무에 신경을 써본다. 한계단 한계단 밟고 올라온 계단을 뒤돌아 보니 경사가 꽤 급경사로 지금껏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 나무가지 사이로 하우고개 건너편 능선도 찍어보고 역광으로 검게 나오던 시흥시 쪽이 나무 사이로 밝게 보인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소래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