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를 출발한지 4시간 만에 '피사' 이정표가 보입니다. 전날은 만년설 빙하에서 파카입고 놀았는데 차창밖 주택가의 정원수가 야자나무들이 자리잡고 있어 더운지방 이라는 느낌이 실감납니다. 주택은 낮고 넓은 정원엔 잔디와 나무들이 적당히 배치되어 있습니다. 소나무들이 잘다듬어진 향나무같습니다. 마을 공동묘지 같더군요. 유럽은 산에 묘지를 볼 수 없고 교회나 마을 가운데 공원같이 꾸며 놓았습니다. 드디어 싸이프러스나무가 도열해 있는 주차장에 도착했군요. 이곳에 내려서 10여분을 걸어서 가야합니다. 왠지 붙잡고 시비 할 까봐 몰래 찍었습니다. 걸어가면서 본 주택의 폐문인데 오랜 세월이 느껴지기에.... 도로변 꽃집에 진열된 '가지' 기차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