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주달팽이 3

명주달팽이

병안목> 달팽이과 국내에서 가장 흔한 종으로 전국의 논, 밭가의 돌 밑이나 풀 속 등  인가 주변과 시설 내 낙엽이나 잡초 아래 서식하며 농작물에 해를 끼치는 종이다. 껍질이 있는 종으로 서식처에 따라 체색, 껍질의 두께, 성장맥, 크기 등이 다양하다. 성체는 각고 21mm, 각경 20mm 내외이다.  나층은 5층이고 체층이 커서 각고의 4/5 이상을 차지하며 체층 주연부는 둥글다.  체색은 황갈색이고, 패각에는 거친 성장맥이 촘촘히 있다.  봉합이 다소 깊고 제공은 축순에 의해서 거의 닫혀 있다.  각구는 넓고 끝이 두꺼워지지 않는다.

명주달팽이

병안목> 달팽이과 어제는 날씨가 종일 꾸물꾸물 하드니 오후에 천둥소리가 지축을 흔든다.   조금 있으니 제법 비다운 소낙비가 내린다.   비가 내리는 창밖을 바라보다 문득 이 달팽이가 한참을 뇌리에서 맴돈다.   요즘 어디를가나 바짝마른 대지로 모든것이 심한 갈증을 느끼고 있다.   노린재알 이라도 있을까 싶어 풀잎을 뒤집어 보는데 달팽이 한마리가 풀잎에 붙어 꼼짝을 않고 움직였던 흔적도 안보인다.   살그머니 풀잎을 더 뒤집고 몇장의 사진을 찍으며 이러다 이녀석 풀잎에서 낙상하면 생을 마감할 판이다.   안되겠다 싶어 촬영을 그만두고 뒤돌아 왔는데 시원하게 내리는 소낙비를 보고 있으니 이녀석이 잘 살아 있는지 궁굼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