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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

송 죽 2019. 12. 4. 12:38

<랜덤 인터내셔널: 피지컬 알고리즘> 展

플라자 광장에 있는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

이 곳은 유일하게 회원 가입을 하고 입장할 수 있었다.












작품명: Venus, 작가: 박승모




전시관 입구

좌측에 비너스상 우측에 니케상이 서있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승리의 여신 '니케 여신'상을 작가만의 기법으로 재해석한 작품.

3D프린트의 알루미늄 선으로 니케를 꽁꽁 싸맨 듯한 이 작품은 

작가의 모방을 통해 새로운 장조물로 빚어졌다. 




작품명: 'Gazing Ball (Farnese Hercules) 작가: jeff Koons

작품 설명: 로마시대 제작된 파르네세의 헤라클레스 석상 상단부에 푸른 공을 설치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제프 쿤스의 '게이징 볼(Gazing Ball)' 시리즈 중 하나이며

2013년 조각작품으로 출발한 '게이징 볼' 시리즈는 현재까지 고전회화 소재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특별히 제프 쿤스는 미술사에 길이 남는 석상 및 고전 명화들을 그리고 작품 앞에 '게이징 볼'을 설치 하므로써

프른 공의 반짝이는 표면에 비친 유명 작품과 관람객 사이의 관계, 욕망, 흥미 그리고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동상 밑에 거울이 놓여있고 공간안에 들어가 움직이면 

거울이 작은 기계 소음을 내며 움직인다.




이리저리 움직이는 거울속 나의 자화상을 찾아 눈망울을 굴리는데

찾았다 싶으면 다시 움직이고.....!!!




'Audlence'

인간 머리 크기의 거울 64개가 바닥의 금속 받침에 고개를 돌리거나 뒤로 젖히면 움직인다.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단순한 동작은 인간이 머리를 가누는 모습과 닮았다.

한정된 범위의 동작만을 휘하는데도 거울들의 움직임은 본질적으로 우리에게 친근하다.


기계적이지만 인간과 비슷한 행동은 각각의 거울들을 

지각능력을 가진 존재로 인식하는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개별적으로 움직이며 호기심을 표현하거나, 대화하거나, 혹은 편안해 보이기까지 하는 거울들은 

작품 앞 관람객을 감지하면 하나로 동기화되어 일제히 한 방향을 비춘다.


관람객은 자신을 향해 있는 거울에 여러 각도로 반사되면서 작품 그 자체가 되며,

거울들의 시선을 받는 응시의 대상이 된다.

작품을 관찰하면서 동시에 자신이 관찰당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64개의 거울 중 하나에 잡힌 나의 자화상이다.












'Presence and Erasure'

관람객이 없는 상황에서 텅 빈 벽에 불과한 <Presence and Erasure>는

작품 앞 관람객을 감지하면 그 순간을 포착한 이미지를 담아내는 거대한 캔버스가 된다.


작품은 관람객이 있는 장면을 거울과 같이 즉각적으로 명료하게 보여주기보다는 

몇 초의 시간차를 두고 천천히 나타내며 이미지는 화면에 1분 정도 남겨진다.


관람객의 초상은 거대한 그림으로 나타나 순간의 존재감을 드러내지만 

곧 어떠한 표현도 남기지 않고 사라진다.


이렇게 반복되는 과정은 빠르고 자동적으로 이루어져 

우리에게 이미 익숙해져 버린 자동 얼굴인식 시스템의 실제를 눈에 띄게 드러내는 일종의 과장법이다.




랜덤 인터내셔널은 2008년부터 초기 작업으로 

일시적인 흔적을 남기는 작업과 자동촬영 초상을 결합시키기 시작했다.


<Presence and Erasure>는 그러한 작업들 중 가장 최근의 연구를 보여주는 작품이며 

미니멀하고 산업적인 미적 특징을 보여준다.


랜덤 인터내셔널은 항상 낮은 해상도로 생산되어왔던 

감시카메라 영상에 대한 반작용으로 이 작품을 구상했다.


작품은 고해상도 초상사진의 미학과 대조되는 저해상도의 인화과정을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자동 얼굴인식과 기계적 화면의 물리적인 영향을 강조하고 있다. 


그럼으로써 오늘날 확산되고 있는 인지적, 정서적 불협화음뿐만 아니라 

감시의 본질에 대한 보다 깊은 통찰을 보여준다.




합판 앞에 잠시 서 있었는데 나의 이미지가 나타나며 캔버스가 됐다.




Swarm Stuby (Glass) /1

2008년부터 진행 중인 <Swarm Stuby> 연작은 집단적 움직임의 표현과 

이러한 움직임이 인간의 시각 체계에 어떤 본능적 반응을 일으키는 지에 관한 실험이다.


<Swarm Stuby (Glass) /1>에서는 겹겹이 포개진 유리판 안에 

한 무리의 빛이 작품 안쪽에서 부터 천천히 나타나고 단단히 뭉쳐 여러 방향으로 흐른다.


단순한 형태의 복합적인 행동을 통해 일종의 자유로움과 생명력을 모방하며

'군중'에 대한 개념을 추상적으로 표현한다. 


마치 생명체가 존재하는 듯 보이지만 

유리판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면 밀접하게 연결된 움직임의 특성은 흐려진다. 


이 작품은 집단의 본질, 분산된 지능, 자발전인 질서에 관한 추상적 감각을 넌지시 비춭다.




'Fragments'

동일한 사각형 크기의 작은 거울 조각 약 200개가 격자로 배열되어 하나의 큰 거울과 같이 벽에 걸려있다.

작품 앞에 사람이 다가오면 거울 조각들은 그 사람을 향해 

제각기 다른 각도로 움직여 평평한 표면에 파도나 곡선, 원형의 굴곡을 만든다.


3차원 형태로 변화된 거울에는 조각난 관람객의 모습이 반복되어 비친다.


왜곡과 변형을 반복하는 거울 조각들은 무생물이지만,

살아있는 것 같이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관람객을 의식한다.


관람객이 작품 앞에 다가서면 인간과 비인간적인 움직임 사이에 

물리적이면서 가깝게 맞닿는 대화가 이루어진다.
















Small Stuby (FAR)

멋대로 불빛을 깜박이는 듯해도 그 나름의 규칙을 가진 36개의 빛줄기가 

움직이는 빛과 떨어지는 그림자를 통해 스스로 자신의 표면을 왜곡한다.


이 작품은 2010년 웨인 맥그리거의 안무로 탄생한 현대무용 작품 (FAR)을 위해 

랜덤 인터내셔널이 제작한 배경효과에서 진화된 형태이다.


정사각형 패널위에 일정한 간격으로 줄지어 배치된 빛줄기는 정면에서 점으로 , 측면에서는 선으로 보이며

계속해서 입체적으로 변화하는 디스플레이를 보여준다.


<Small Stuby (FAR)>는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시각적 표현의 가능성을 확대하며 

이차원과 삼차원 형태, 곡선과 직선적 형태 사이의 경계를 흐린다.








'Our Future Selves'

아주 작은 빛 점들이 모여 표현되는 작품앞 관람객의 모습은 유령과 같이 명확하지 않은 형태로 나타난다.


이미지는 빛으로 모호하게 비춰져 비현실적이지만 대상의 주요 특징이 반영되어 

본능적으로 관람객은 눈앞의 이미지를 친근한 자신의 모습으로 인식하게 된다.


빛의 형상은 실제 대상을 반영하는 거울 이미지도 거거의 시간이 고정된 정적인 사진 이미지도 아닌 

그 중간에서 우리의 자아 이미지와 독특한 관계를 형성한다.


이러한 이미지를 마주하는 경험을 통해 관람객은 자신의 정체성뿐만 아니라 

육체적 존재, 행동 패턴과의 관계에 대해 떠올리게 된다.


안무가, 작곡가, 무용수와의 협업으로 시작된 이 작품은 

인간이 과연 아름다운 빛의 덩어리로 나타나는 추상적 형상을 

또 하나의 자신으로 인식하는지, 그리고 그 사실이 인간의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탐구한다.


강렬하면서 한순간 덧없는 형상은 관람객과 그들을 둘러싼 공간을 다감각적으로 연결한다.

 



'Temporary Graffiti'

랜덤 인터내셔널의 초기 작품 중 하나로, 

빛을 직접적인 참여의 재료로 이용하여 일시적인 이미지와 정보를 만들어내는 작품이다. 

평범한 스프레이처럼 보이는 원통 도구는 특소 효과를 내는 장치이다.


관람객은 원통에서 발사되는 특수한 페인트를 용하여 

자신 몸의 흔적을 벽에 남기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는데,

이는 잠시 동안만 벽면에 남아있다가 이내 서서히 증발한다.


직접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흥미로운 경험이자 존재와 사라짐이라는 개념을 표현하는 과정에 

관람객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어두운 곳에서 빛을 이용하는 초기 작품과 달리 이번 전시에서는 

밝은 조명 아래에서도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특수 페인트와 스프레이가 이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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