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1일 찾아 갔다가
11월 18일 일주일 만에 다시 찾은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
기대에 부푼 마음을 갖고 인천대공원을 가로질러
외곽순환도로 교각 앞에선 나는 굳어 버리고 말았다.
일주일 내내 동내 은행나무 잎을 살피며
이 은행나무도 이쯤 변했겠지 하며 찾아 가기를 5주째,
어제 내렸던 비바람에 지난주 까지 풍성했던 잎이
검디검은 몰골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내가 바라는 순간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사진을 찍으면서 늘 그렇듯
지나간 순간이 아쉬움으로 남을때가 많다.
내가 진정 열정을 갖고 있었다면
일기예보에 비가 온다고 했으니 토요일에 오던지
전날(일요일) 비가 와도 이 곳을 찾았어야 한다.
비가 온 후에는 먼지도 씻겨나가 더욱 화려할 줄 알았던 안일함.
나의 열정이 부족해서 매주 찾았던 그간의 노력이 모산됐다.
이제 내년을 기약하는 수 밖에....!!!
카메라의 사진효과,
컬러 추출(노란색)로 찍은사진
떨어진 은행잎이 푹신할 정도로 깔려 있는데
잎이 제대로 노란 단풍이 들기 전 떨어진 걸 볼 수 있다.
되돌아 가며 대공원 동문 입구 이동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시켜 놓고
사장님께 이것 저것 물어 봤더니
작년엔 잎도 풍성했고 단풍도 화사 했는데
올해는 잎도 작고 단풍 색도 화려하지 못한 채 지고 말았다고 아시워 한다.
아마 내년에 더 좋은 단풍을 담으라고
나 없는 사이에 잎이 지고 말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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