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포유류

괴성에 놀란 다람쥐

송 죽 2019. 2. 19. 14:06

쥐목> 다람쥐과

부천둘레길 1코스 와룡산으로 오르려는데

늘 고요할것 같던 숲 속에 새들의 외마디 비명 소리가 요란하다. 


고작해야 한 두마리 짹짹이던 새가 

주변에 이렇게 많았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 


너무 시끄러워 허공을 올려다 보려니

하늘에 시커먼 그림자 같은게 보였는데

언듯 봐도 매우 큰 맹금류가 하늘에 저공비행을 하고 먹이 감을 찾는 듯 하다.




하늘을 활공하고 있는 맹금류

숲 속의 작은 새들은 한 마리의 맹금류의 비행에 

지러 지게 괴성을 지른 것이다.




작은 새들의 외마디 비명 소리에 

참나무 속에서 잠자던 다람쥐가 놀란 듯


허둥대며 구멍에서 나와 멍한 표정으로 주변의 동정을 살피는데

겁에 잔뜩 질린 듯 전진도 못하고 뒤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눈방울만 굴리고 있다.




저 고목의 구멍에서 뛰어나와 몇 발 못 움직이고

여러 컷의 사진을 찍는 동안 꼼짝을 안 한다.








어느 정도 정신이 드는지 잠시 움직이는데 

멀리 가지 못하고 댓걸름 옮기고 

다시 웅크리고 앉아 주변 동정을 살핀다. 




다람쥐가 한참 긴장하고 있는 사이

주변의 비명 소리는 점점 약해지는데


하늘에 맹금류는 사냥을 포기한 건지 점점 시야에서 멀어지고 있었지만

이 녀석은 긴장을 놓지 못하고 웅크린채 내가 떠날 때 까지 이러고 있다.


내가 더 머물면 다람쥐가 더욱 긴장 할 것 같아 

맹금류가 사라지는 걸 보고 함께 자리를 비워줬다.
































하늘을 빙빙 선회하던 맹금류는 점점 멀리 사리 진다.

숲속은 다시 평온을 되찾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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