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목> 파리매과
곤충의 무법자 답게 검정파리매가
이번엔 거의 자기만한 나방을 사냥해 만찬을 즐기고 있다.
주변에 풀들이 허리까지 올라오는데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난감해 하며
반족장씩 전진을 해 보는데 만찬을 즐기느라 내가 닥아가는건 안중에도 없다.
점점 가까이 접근하고 나방에 촛점이 맞춰지는 순간
나방의 동그란 눈망울이 나와 마주치는데
나에게 간절히 구원을 청하는 듯한 애절함을 느낄 수 있었다.
풀숲을 헤치고 코앞에 까지 접근했으면
날아가고도 남았을텐데 만찬을 즐기기에 여념이 없다.
검정파리매의 배짱일까? 풍성한 식단을 포기할 수 없는걸까?
더이상 접근할 거리가 없고 계속 나방의 눈이 아른거려
다시 뒤로 물러서 각도를 바꿔 다시 접근하며
검정파리매가 날아가 주길 고대하는데
검정파리매가 도망은 커녕 식사에만 정신이 팔려
내가 물러가는 수 밖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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